'김관장' 김현수, "웨이트 바람? 은성이가 잘한 덕분"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01.15 15: 09

"그냥 운동한 것 뿐인데요."
김현수(31・LG)에게는 팀 내에서 '김 관장'이라는 별명으로 통하고 있다. 2017년 메이저리그 생활을 접고 한국으로 돌아온 뒤 LG와 4년 115억원의 계약을 맺은 김현수는 LG에서 첫 해 117경기에서 타율 3할6푼2리 20홈런 101타점으로 활약했다.
타격왕에 올랐던 김현수의 활약도 대단했지만, 무엇보다 김현수와 함께 비시즌 웨이트 훈련을 했던 채은성도 139경기에서 타율 3할3푼1리 25홈런 119타점으로 데뷔 후 최고 활약을 펼쳤던 부분이 많은 관심을 모았다. 앞선 4시즌 동안 채은성이 기록한 최다 홈런은 9개. 다 합쳐도 16개 밖에 되지 않았다. 김현수와 시즌 내내 훈련을 함께 했던 채은성이 잠재력을 터트리자 올 시즌 많은 LG 선수들이 '김 관장'을 찾았다.

팀 내 '운동 멘토' 역할을 했지만, 김현수는 공을 채은성에게 돌렸다. 김현수는 "나는 그냥 운동을 한 것인데, (채)은성이가 한 번도 안 빠지고 운동을 해서 잘되다 보니 관심을 받은 것 같다"라며 "다른 것은 없다. 내 운동이 좋았다기 보다는 은성이가 잘해서 다른 선수도 함께 운동을 하려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채은성에게 받은 선물이 있냐는 물음에는 "없다. 바라고 함께 한 것이 아니다. 같은 선수가 잘되면 좋은 것"이라고 미소를 짓기도 했다.
본인 운동법 확립에 대해서는 '두산 시절'을 떠올렸다. 그는 "이전까지는 런닝만 하면서 야구만 잘하면 된다고 생각했다. 두산에 있으면서 (손)시헌이 형, (임)재철이 형 등에게 몸을 어떻게 만드냐고 물어봤는데, 트레이너를 소개받아서 운동했다"라며 "이렇게 만들어야 시즌 때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다 배운 것"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김현수는 올 시즌 주장으로 LG 선수단을 이끌 예정이다. 김현수는 "선수들이 눈치 안보고 했으면 좋겠다"라고 당부의 메시지를 남겼다./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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