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2'에 라이머 안현모 부부가 첫 출연, 현실 부부의 반전 매력을 뽐냈다. 애교의 '남편바라기' 안현모와 다소 무뚝뚝해 보이는 라이머의 대조적인 모습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 이제 결혼한 지 16개월차가 된 신혼부부 라이머 안현모의 의외의 매력은 앞으로도 쭉 이어질 예정이다.
라이머 안현모 부부는 지난 14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 첫 등장했다. 두 사람은 지인의 소개로 만나 연애 6개월만에 결혼해 화제를 모았다. 라이머는 아내를 보자마자 확신이 들었다며 결혼을 결심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밝혔다.
안현모는 "사는 환경, 살아온 족적도 다르다. 프로그램 이름 ‘동상이몽’처럼 차이점이 굉장히 많다"고 말했고, 라이머는 "내가 불도저라면 아내는 햇살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기자 출신의 통역가인 안현모와 래퍼이자 기획사 대표인 라이머의 생활 패턴은 생각보다 훨씬 더 많이 달랐다. 일단 안현모는 "일을 하기 위해 공부를 해야 한다"며 늦은 시간에 집에 와서도 노트북을 켜고 공부를 시작했다. 라이머 역시 대표이다 보니 바빴다. 라이머는 아파트 주차장에 도착했지만 차에서 노래를 듣고 있었다. 라이머는 "차에서 신곡을 모니터링을 하는 경우가 많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런 라이머를 기다리던 안현모는 평소 TV 속 지적이고 시크한 커리어우먼의 이미지와 달리 애교 섞인 말투와 남편을 놀래 키려고 집안 곳곳에 숨는 귀여운 반전 면모를 드러냈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런 안현모의 귀여운 모습을 앞으로도 많이 볼 수 있을 예정이라고 한다.
이후 집에서 만난 두 사람은 별다른 대화 없이 각자의 일에 집중했다. 라이머는 자신이 필요할 때만 안현모에게 말을 걸더니 혼자서 ‘최애’ 프로그램인 ‘한국인의 밥상’을 시청했다. 안현모가 나중에 같이 보자고 했지만 라이머는 말을 듣지 않았다. 그러더니 "배가 고프다"며 요리를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에 안현모는 "자면 되잖아"라고 말했지만, 라이머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첫 방송부터 부부싸움의 기운을 풍기는 두 사람에 MC와 패널들은 물론이고 시청자들도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 일단 지금까지의 부부들이 '사랑꾼'이었던 것과 달리 라이머와안현모는 예상과는 다른 '냉랭함'을 보여주며 긴장감을 더했다.
하지만 이는 전체 페이지의 한 페이지일 뿐이라고. '동상이몽2'를 연출하고 있는 김동욱 PD는 15일 OSEN에 "라이머 씨가 무뚝뚝하다고 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전체 페이지에서 한 페이지만 보여드렸을 뿐이다. 다음 방송에서는 안현모 씨가 왜 좋아할 수밖에 없는지 알 수 있는 모습들이 나온다. 반전 매력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론 한 회사의 대표이가 보니까 특유의 무뚝뚝함이 묻어난다. 하지만 지금까지 3회차 촬영을 해본 결과 정말 좋으시고 다정다감하시다. 소속 가수들에게 '라버지'라고 불리는 이유를 알 수 있을 정도로 호인이다"며 "시청자분들도 앞으로 방송을 보시면 왜 이 남자를 좋아하는지 아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설정이냐는 질문을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절대 그럴 수가 없다. 두 분은 연기자가 아니기 때문에 설정을 하면 바로 티가 난다"며 "예고에서 보여드린 것처럼 라이머 씨가 요리를 하시는데, 요리를 정말 잘한다. 아내에게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주고 싶은 마음이 있었고, 안현모 씨 역시 그 요리를 정말 맛있게 먹는다. 그래서 두 분이 잘 맞는 것 같다"고 설명해 기대감을 높였다. /parkjy@osen.co.kr
[사진] ‘동상이몽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