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여자친구가 신곡 '해야'로 대중을 찾았다. 타이틀곡은 물론 수록곡 또한 수준 높은 퀄리티를 자랑하며 명반 탄생을 예고해 눈길을 모은다.
여자친구는 지난 14일 두 번째 정규앨범 'Time of us(타임 오브 어스)'를 발매했다. 타이틀곡 '해야'는 음원 공개와 함께 소리바다와 벅스 뮤직 2개 차트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인 멜론을 비롯해 주요 음원 차트에도 상위권에 안착하며 9연속 흥행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타이틀곡 '해야'는 좋아하는 사람을 아직 떠오르지 않는 '해'에 비유한 노래로, 소녀의 복잡하면서도 애틋한 심경을 표현했다. 전작 '밤'과 이어지는 서사를 다룬 만큼 더욱 깊어진 '격정아련'의 감성을 완성해 많은 호평을 얻고 있다. 마치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여자친구 특유의 노래 구성은 듣는 이로 하여금 몰입감을 선사했고, 태양을 만드는 등 강약 조절이 확실한 칼군무도 음악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이번 여자친구의 컴백은 지난해 7월 발매한 여름 미니앨범 '써니 썸머' 이후 6개월 만이다. 정규 앨범 형태로는 지난 2016년 7월 발매한 첫 번째 정규앨범 'LOL' 이후 2년 6개월 만이어서 더욱 주목받았다. 또한, 올해로 데뷔 4주년을 맞은 여자친구는 데뷔일을 하루 앞두고 두 번째 정규 앨범을 발표해 의미를 더했다.

데뷔 4주년을 꽉 채운 만큼 두 번째 정규앨범에 임하는 여자친구의 각오도 남달랐다. 리더 소원은 두 번째 정규앨범 '타임 포 어스' 발매 기념 쇼케이스에서 "수록곡이 정말 좋다. 이번 앨범이 명반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엄지 역시 "총 13곡이 수록됐는데, 한곡 한곡 정성을 담아서 녹음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자신감의 근원은 타이틀곡 못지않은 수록곡의 완성도에 있었다. '유 아 낫 얼론'부터 '기적을 넘어' '글로우' '비밀이야기' '온리 원' '트룰리 러브' '보호색' '겨울, 끝' '어 스태리 나잇' '러브 오 러브' '메모리아'까지 다채로운 장르의 수록곡으로 꽉꽉 채워진 이번 앨범에서 여자친구는 그룹이 가진 정서는 유지하되, 그 안에서 다양한 변화를 꾀했다. 역동적이면서도 담백하고, 묵직하면서도 발랄했다.
이에 '타임 오브 어스'가 공개되고, 많은 음악 팬들이 여자친구의 '수록곡 앓이'에 빠졌다. 이를 입증하듯 정규앨범이 공개된 후 타이틀곡 '해야'를 포함해 수록곡 12곡 모두가 음원차트에 진입하는 저력을 뽐냈다. 데뷔 초부터 꾸준히 완성도 높은 앨범을 발표해온 여자친구의 진가가 발휘된 순간이다. 특히 '메모리아'는 여자친구의 일본 데뷔 싱글을 한국어 버전으로 개사한 것으로, 그야말로 타이틀곡 감이다. 그럼에도 여자친구는 과감히 '메모리아'를 12번 트랙으로 배치, 완성도 있는 앨범을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이처럼 명반을 자신하는 여자친구가 이룰 음악적 성장의 한계는 어디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여자친구는 타이틀곡 '해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쏘스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