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아미의 팬"...방탄소년단, 대상보다 더 큰 진심 [서울가요대상①]
OSEN 장진리 기자
발행 2019.01.16 06: 46

방탄소년단이 '서울가요대상'에서도 대상을 차지하며 K팝 최고의 자리를 또 한 번 공고히했다. 
방탄소년단은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진행된 '제28회 하이원 서울가요대상(이하 서울가요대상)'에서 최고 영예인 대상을 차지했다.
'2018 멜론뮤직어워드', '2018 엠넷 아시안 뮤직 어워드(MAMA)', '제 33회 골든디스크 어워즈'에 이어 또 한 번 방탄소년단은 대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서울가요대상'에서는 2년 연속 대상 수상이었다. 또한 방탄소년단은 이날 대상을 비롯해 본상, 최고 앨범상까지 싹쓸이하며 3관왕까지 등극했다. 누구도 이견을 제시하지 못할, 너무도 당연했던 수상이었다. 

모두가 방탄소년단의 수상을 예견했지만, 방탄소년단은 이견 없는 이 대상을 당연하게 수상하지 않았다. 앞서 대상 릴레이에 감격의 눈물을 쏟고 또 쏟았던 방탄소년단은 이날도 대상의 감동에 쉽게 말을 잇지 못했다. 전 세계를 호령하는 방탄소년단이지만, 멤버들에게 여전히 '대상'이란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하는 귀한 초심이기도 했다. 
RM은 "가수 일생에 단 한 번도 받기 어려운 (서울가요대상) 대상을 2번이나 저희에게 선사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믿으실지 모르겠지만, 저희 방탄소년단도 여러분의 팬이다. 어떤 방식으로든 팬분들이 들려주시는 이야기가 저희에게 영감을 불어넣는다"며 "이 음악과 무대는 여러분들 덕분에 탄생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저희 무대에 일부분이라는 걸 꼭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시상식을 거치면서 생각들이 참 많았다"는 RM은 "그냥 우리 하던 거나 열심히 잘 하자, 이렇게 귀결이 되더라"며 "저희 데뷔 초반 때 영상들을 찾아봤다"고 회상했다. 이어 "저희가 들려드리는 여러분의 팬으로서, 여러분들을 위한 팬레터라는 것을 알아달라. 저희와 여러분은 서로의 팬이고 서로의 아이돌일 것이다. 사랑한다"고 뭉클한 대상 소감을 밝혔다. 
특히 방탄소년단은 새 앨범을 준비 중이라고 깜짝 발표하며 또 한 번의 신드롬을 예고했다. 방탄소년단은 "여러분들 덕분에 좋은 음악 할 수 있는 것 같다. 솔직하게 말하자면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 아직 노래는 안 나왔는데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까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고 역대급 컴백을 예고했다. 대상을 수상한 후에도 방탄소년단은 기쁨을 누리는 대신, 더 멋진 모습을 위해 작업실로 향한다. 슈가는 '시상식이 끝난 후에 뭘 하고 싶냐'는 MC 신동엽의 질문에 "저희가 앨범을 준비하고 있어서 작업실에 갈 것 같다"고 말했다.
모든 시상식의 대상을 휩쓸어도, 방탄소년단의 마음은 여전히 처음과 같다. 정상에 서겠다고, 7명이 마음을 합쳤던 그때처럼, 여전히 방탄소년단은 절박하고 또 순수하다. 전 세계가 방탄소년단에 빠진 이유다. /mar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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