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된 남자’ 여진구가 이세영을 지켰고, 이세영은 여진구에게 빠지기 시작했다. 본격 왕 부부의 멜로가 시작된 것.
지난 15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극본 김선덕, 연출 김희원)에서는 하선(여진구 분)이 억울하게 누명을 쓴 유소운(이세영 분)을 지키기 위해 도승지 이규(김상경 분)와 맞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하선과 소운의 간지러운 러브라인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두 사람이 밤길을 함께 걸으면서 묘한 기류가 잡힌 것. 소운이 길에 있는 돌에 걸려 넘어질까 봐 발로 무심히 툭툭 치워주며 먼저 걷는 하선의 모습은 ‘심쿵’ 요소가 되기 충분했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신치수(권해효 분)의 사람인 선화당(서윤아 분)이 중궁전에서 차를 마시다 쓰러졌고, 자신에게 사수를 행한 사람이 있다며 중전에게 누명을 씌웠다. 하선은 소운을 구하기 위해 여러 방면에서 마음을 썼다. 이규는 “철저히 외면하라”고 말했으나 그는 독단적으로 소운을 구할 방도를 찾았다.

소운은 자신을 구명할 수도 있을 증좌를 얻었으나 하선에게 건네며 “전하를 위해 쓰라”고 말했던 바. 처음부터 소운을 믿는다고 말했던 하선은 “중전의 억울함 먼저 풀어야 한다”며 대비(장영남 분)와도 거래를 시도했다. 이를 통해 이규가 원하던 대비를 폐하는 것은 하지 못했으나 소운의 폐비는 막을 수 있었다.
마지막 장면은 본격적으로 하선과 소운의 러브라인을 예상케 했다. 소운은 우연히 마주친 하선을 향해 환하게 웃었다. 이와 함께 하선의 ‘중전이 크고 환하게 웃는 모습 한번 보면 좋겠다. 그리 빌었다’는 내레이션이 깔렸고, 하선은 소운을 향해 “그리 웃지 마시오. 웃지 마시오 제발”이라며 시작된 사랑에 괴로워했다.
소운의 진짜 지아비는 이헌이고 자신은 임금의 노릇을 하는 광대라는 점이 그를 괴롭게 했을 터. 그러나 이헌의 증세가 좋지 않아지자 이규는 결국 하선의 몸에도 같은 상처를 내며 그를 진짜 왕으로 만들기로 결정했다. 소운 역시 어렵게 느껴지던 지아비에게 마음을 열고 하선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기 시작할 것이 예고되면서 두 사람의 관계 변화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 / besodam@osen.co.kr
[사진] ‘왕이 된 남자’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