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친구로 출연한 최민용이 새벽부터 근명성실한 모습으로 일당백을 하는 최강막내로 떠올랐다.
15일 방송된 SBS 예능 '불타는 청춘'에서 새 친구로 근황의 아이콘, 자연인이자 배우 최민용이 출연했다. 최민용은 "올해 마흔 세살 된다"면서 새해인사를 전했다. 새벽부터 나온 이유에 대해 그는 "전날부터 잠이 안 왔다. 방이라도 따뜻한 온기를 느낄 수 있게 방을 좀 따뜻하게 해주고 싶었다"며 형 누나들을 위한 막둥이 마음을 전했다.
영하 21도의 날씨, 최민용은 새벽 5시반부터 빠르게 움직였다. 그리곤 가방 안에서 용도를 알수 없는 절체불명의 물건들을 모두 꺼냈다. 이어 "멋이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운동복을 몇 겹이나 껴입더니 최초로 개인 도끼를 꺼냈다. 무려 전문가용 도끼였다.

최민용은 "핀란드산 도끼, 날을 직접 갈고 왔다"면서 대장간을 찾아 도끼날을 갈아왔다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장비부심 넘치는 모습으로 해맑게 웃으면서 서슴없이 한 방에 장작을 박살내 시선을 사로 잡았다. 그는 "손에 감기는 맛이 있다"면서 원샷 원킬로 장작달인 모습을 보였다. 최민용은 "산에 2년 살았다"면서 "운동 삼아가 아니라 살기위해 장작패기를 하루에 거르면 안 됐다, 안 그러면 겨울에 추워서 고생한다"고 말하며 수준급 도끼질을 보였다. 이어 "도끼질 하니까 사는 것 같다, 집중해야한다"면서 장작패기를 멈추지 않았다.

이어 능숙하게 아궁이에 불을 지폈다. 생활처럼 자연스러운 모습이었다. 또 무언가 주섬주섬 뒤지더니 이번엔 전문가용 긴 불토치를 꺼냈다. 쉽게 아궁이에 불까지 지피며 "이게 매직"이란 말로 해맑게 웃었다. 이어 남자차 여자차 따로 준비하면서 "남자는 원기회복, 여자는 갱년기 완화, 항암효과, 피부미용"이라면서마치 한약방처럼 여자를 위한 하수오부터 당귀, 갈근(칡), 오미자, 산지치를, 남자를 위한 영지버섯과 삼지구엽, 산수유, 복분자까지 꺼냈다. 약명과 효능까지 술술 전했다. 최민용은 "날이 추우니까 형 누나들이 오며가며 따뜻하게 마실 수 있게"라며 아낌없이 주는 진한 마음을 전했다.
드디어 해가 밝았다. 최민용은 "선배님 오기 전에 삶아놔야겠다"면서 시래기밥을 위해 시래기를 삶았다. 드럼통 화로도 번쩍 들며 능수능란하게 화로정비도 마쳤다. 자연인 클래스다웠다. 아궁이에서 잘 달궈진 숯을 꺼내 한 두번 해본 솜씨가 아닌 것처럼 시래기를 솥안에 넣었다. 최민용은 "불이 약하면 숨구멍을 열어줘야한다"면서 자연에 최적화된 모습을 보였다.
아침 8시가 되어 김도균이 도착했다. 그는 강원도 산골 정취에 취했다. 굴뚝에 연기가 뿜고 가마솥에 물일 끓고 있자 "이런 경우는 없었는데"라며 처음보는 셋팅 광경에 놀랐다. 최민용이 먼저 김도균을 발견, 서로에게 인사하기 바빴다.

이어 송은이가 도착했다. 최민용을 보자마자 송은이가 반가워했다. 최민용은 바로 직접 다린 차를 대접했다. 2년간 산중생활이 만든 한방 지식에 송은이도 "약국에서 사 먹는 냄새가 난다"며 감탄했다. 최민용은 새벽부터 데여놓은 찜질방으로 안내했다. 온기가득한 방에 송은이는 "넌 이집에 살았냐"면서 집 소개하는 최민용에게 "새친구가 더 잘 안다"며 놀라워했다.
구본승이 도착했다. 최민용이 짐을 대신 받으며 마중했다. 구본승은 "처음 뵙는데 처음보는 느낌이 아닌 것 같다"고 했다. 최민용은 "아는 지인이 많이 겹쳐서 얘기를 많이 들었다. 성격좋고 선하신 분이라 많이 들었다"며 덕담을 주고 받았다. 또 다시 민용은 약방주인처럼 직접 다린 차를 대접했다. 구본승은 "새친구 집에 놀러온 느낌, 우리가 대접을 받는다"면서 주객이 전도, 역대급 부저린한 새친구에 깜짝 놀랐다.
이연수부터 박선영이 사이좋게 도착했다. 최민용이 맞이하자 "새친구가 맞이해주는 건 처음"이라며 신기해했다. 이어 권민중도 도착, 최민용은 역시나 차를 준비했다. 권민중은 최민용과 친분이 있는 듯 반가워했다. 최민용은 "동생된 도리로 좋은 걸 대접해드리고 싶었다"고 말해 누나, 형들의 마음을 사로 잡았다.

이때 누군가 또 도착했다. 바로 김부용이었다. 한 살 차이인 두 사람이 어색한 모습을 보였다. 막내탈출한 부용이 갑자기 반가워했다. 또 다시 새친구가 가이드가 되어 집 구조를 소개하는 진귀한 모습이 펼쳐졌다.
뜨끈한 찜질방에 모두 모여 집 매력에 빠져들었다. 그 사이 최민용은 형 누나들이 추울까 장작을 넣어 불을 더 지폈다. 일이 끊이지 않았다. 새벽부터 푹 삶았던 시래기까지 준비됐다. 준비된 시래기로 식사를 준비하기로 했다.
하지만 밥에 넣을 시래기 다 썼다고 해 최민용이 당황했다. 예상치 못한 시래기 부족상태, 최민용은 빠르게 방으로 들어가 끓고있던 된장국에 있는 시래기를 건지기 시도했다. 비록 시래기는 건지는데 실패했지만 일당백으로 형 누나들을 위해 새벽부터 열정적인 모습을 보인 막내 최민용의 모습이 훈훈함을 안겼다. /ssu0818@osen.co.kr
[사진] '불타는 청춘' 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