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혼자 아이들 키운지 6년째 되는데 너무 힘들었다.”
이제는 박잎선이 아닌 박연수로 새 삶을 시작한 지아, 지욱 엄마. 지난 6년 간 힘들고 지치는 일도 많았을테지만, 이를 모두 잊게 하는 것이 바로 아이들의 사랑이다. 박연수는 자신을 위해 파티를 준비한 아이들에 감동 받아 눈물을 흘렸다. 지난 날의 아픔을 지우고 아이들과 행복을 찾아가는 여정에 있는 박연수에 많은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15일 방송된 tvN ‘둥지탈출3’에서 송지아는 엄마 박연수가 연기학원에 간 사이 동생 송지욱과 함께 나눠했다. 엄마를 위해 집안일을 살뜰하게 하는 두 사람이었다. 이어 엄마를 위한 깜짝 파티도 준비했다.

드라마 촬영에 들어간 엄마를 위한 서프라이즈 이벤트였다. 두 사람은 “엄마가 웃으면 우리 모두가 기분 좋으니까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박연수는 감동의 눈물을 흘렸다. 스튜디오에서 영상을 보던 박연수는 펑펑 눈물을 흘리며 아이들에게 고마워했다.
박연수는 “저 혼자 아이들을 키운 지 6년째 되는데 그동안 너무 힘들었다. 하지만 모든 게 눈 녹듯이 다 잊혀졌다. 그 순간 모든 제 아픔과 고통이 정말 없어지더라. 고맙게 느껴진다”고 속내를 고백했다. 송종국와의 이혼 후 홀로 남매를 키우며 힘들었던 시간이 고스란히 느껴지던 대목. 하지만 박연수는 자신을 생각해주는 아이들의 기특함에 다시 한번 큰 감동을 얻으며 힘을 냈다. 송지아는 “엄마가 잘돼서 엄마가 행복했으면 좋겠다”며 송지욱과 하트를 만들어 선물해 뭉클함을 안겼다.

박연수는 지난 해 11월 송지아 송지욱 남매와 함께 ‘동지탈출3’에 출연했다. 5년만의 방송 출연인 셈. 송종국과 이혼 후 두 아이를 홀로 키우고 있던 박연수는 박잎선에서 이름을 바꾸고 배우로서 제 2의 인생을 준비하고 있었다.
송종국과도 친구처럼 지낸다고 밝혔다. 박연수는 “아이들이 등하교 하는 길에 아빠의 축구장이 있다. 아빠가 지아한테 자주 전화한다. 지욱이한테는 자주 안 하지만. 아빠와의 관계를 위해 근처로 이사와서 자주 연락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실제로 송종국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이들과 즐겁게 지내는 일상을 자주 공개해 화제가 되곤 했다.
하지만 지금처럼 지내기까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든 순간이 많았다. 박연수는 “가장 힘들었던 건 이혼이다. 제가 힘든 것보다 지아 지욱이가 힘들어했다. 아빠와 딸이 손잡고 가는 것만 보면 지아가 하염없이 울었다. 그 모습을 보는 제 마음은 갈기갈기 찢어졌다”고 고백했다. 이어 “이제는 친구처럼 사이가 많이 편해졌다. 원수처럼 지내지 않고 더 이상 원망도 없다”고 덧붙였다.
이혼으로 생긴 아픔과 두 아이를 잘 키워내야 하는 상황, 주변의 과도한 관심 등 박연수가 떠안아야 했던 부담과 책임감의 무게가 상당했을 터. 방송 출연 역시 쉽지 않았던 선택일테다. 하지만 박연수는 아이들을 위해 용기를 냈고, 더 많이 성숙된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했다. 아이들 역시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며 의젓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픔을 딛고 당당하게 일어선 박연수, 그리고 송지아 송지욱 남매가 앞으로도 환하게 웃으며 행복하길 바라는 목소리 역시 커지고 있다. /parkjy@osen.co.kr
[사진] ‘둥지탈출3’,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