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것은 우리의 경기를 펼쳐야 한다. 또 최종 목표는 중국전 승리가 아니라 아시안컵 우승이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오는 16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최종전 중국과의 경기를 앞두고 있다.
한국과 중국은 2연승을 달리며 나란히 조 16강행을 확정했다. 하지만 양 팀은 상반된 분위기다. 중국은 예상보다 쉽게 16강을 확정지은 것을 기뻐하는 분위기다.

최근 한국은 중국을 만나 기대만큼의 성과를 얻지 못했다. 한국은 리피 감독 부임 이후 중국과 대결서 부진을 거듭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 시절 월드컵 최종예선 6차전서 0-1 패, 신태용 감독 시절 동아시안컵에서 2-1로 앞서다 막판 동점골을 허용하며 무승부에 그친 바 있다.
벤투 감독은 “팀에 부상자가 있다. 팀 관리에 문제가 있다고 볼 수도 있지만, 선수들 모두가 조별리그 1위를 위해 나서려고 한다. 상대 감독인 리피 감독이 경험이 많다. 지금은 중국이 더 유리한 고지에 있다. 중국은 무승부만 거둬도 되지만, 한국은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잘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리피 감독의 중국은 최근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이번 대회서도 기대만큼의 경기력은 아니다. 그런데 한국만 만나면 조금 달라졌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리피 감독의 중국과 대결에 대해 "중국을 상대로 우리 경기 스타일을 바꿀 생각은 없다. 무승부만 거둬도 되지만, 우리는 무조건 이겨야 1위로 올라간다. 따라서 평소보다 리스크를 가져가야 하지만, 평소 스타일을 완벽하게 바꾸지는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물론 중국도 마냥 기뻐할 상황은 아니다. 우레이가 부상을 당했다. 중국 ‘시나스포츠’는 “우레이 어깨의 인대가 끊어졌다. 실제 부상은 더욱 심각하다. 전문 정형외과 의사들은 쇄골 탈구가 더 심각하고, 2개의 인대 파열이 동반되는 것을 확인했다. 의사들은 부상이 쉽게 치료될 수 없으며 완전한 치료 기간은 3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따라서 우레이가 한국전에 나설 가능성은 거의 없다. 리피 감독은 우레이의 한국전 출전 가능성에 대해 일축했다.
벤투 감독도 우레이의 출전 여부에 대해 고민하지 않았다. 우레이의 부상에 대해 묻자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이건 리피 감독이 고민할 문제이지 내가 걱정할 부분이 아니다. 나는 우리 팀에만 집중하면 된다. 좋은 선수들을 보유한 좋은 팀 중국을 상대로 어떻게 경기할지 고민해야 한다. 최대한 지배하면서 공격하는 것에 신경 쓰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