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토트넘...팀 득점 절반 책임진 손흥민-케인의 동시 이탈은 처음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9.01.16 15: 42

토트넘이 근래 가장 큰 위기를 맞았다. 팀 득점의 절반을 책임지던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상 토트넘)이 처음으로 동시에 팀 전력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시즌 도중 케인과 함께 이탈한 건 손흥민이 2015년 여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뒤 처음 있는 일이다.
14일(이하 한국시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은 토트넘에 악몽과 같은 한 판이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 랭킹 공동 1위인 케인이 발목 부상으로 쓰러졌다. 3월 초에나 훈련 복귀가 가능해 2달간 결장이 예상되고 있다. 설상가상 손흥민도 전열에서 이탈했다. 맨유전을 끝으로 곧바로 2019 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이 열리는 아랍에미리트로 향했다.
토트넘 공격의 두 기둥인 케인과 손흥민 모두 없다. 리그만 놓고 한정해도 둘의 영향력은 대단하다. 케인은 14골 4도움을 기록했다. 손흥민은 케인의 뒤를 이어 8골 5도움을 올렸다. 도움 랭킹 4위에 올라있는 크리스티안 에릭센(4골 7도움), 델리 알리(4골 1도움) 등으론 턱없이 화력이 부족하다.

손흥민과 케인이 전열에서 함께 이탈한 건 처음 있는 일이다. 손흥민이 2015 아시안컵, 2018 아시안게임 참가로 빠지거나 부상으로 곤욕을 치를 때에도 케인은 항상 토트넘의 득점을 책임졌다. 반대로 케인이 부상으로 없을 땐 손흥민이 있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6일 “케인의 부상은 아시안컵 참가로 결장하는 손흥민과 함께 토트넘의 화력 약화를 초래했다”고 보도했다. 케인과 손흥민이 올 시즌 리그서 함께 득점한 22골은 팀 득점(46골)의 절반에 가까운 수치(47%)다. 케인이 30%, 손흥민이 17%를 책임졌을 정도로 둘의 존재감은 상당하다.
매체는 토트넘이 케인과 손흥민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페르난도 요렌테, 빈센트 얀센(이상 토트넘)이 제 몫을 해주거나 겨울 이적 시장서 앞선 강화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기존 공격수인 에릭센, 알리, 루카스 모우라, 에릭 라멜라 등의 활약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토트넘은 오는 21일 풀럼 원정길에 올라 첫 시험대에 오른다. 25일 중대일전도 앞두고 있다. 첼시 원정서 카라바오컵(리그컵) 4강 2차전을 벌인다. 1차전 홈 경기선 케인의 페널티킥 결승골로 토트넘이 1-0으로 이겼다./dolyng@osen.co.kr
[사진] 케인과 손흥민(위) / BBC 캡처(아래)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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