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 전 사기를 친 혐의를 받고 있는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제천경찰서에 변호사 선임계를 제출하고 피해자들과 합의하려는 노력을 시작했다. 현재 뉴질랜드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과연 죄값을 치를까.
제천경찰서 측은 16일 오후 OSEN에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변호사 선임계를 제출했다”며 “변호사가 사건 관련 피해자와 피해금액을 확인했다.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귀국과 관련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현재 받고 있는 혐의는 사기. 사기의 경우 피해자들에게 피해 회복을 했는지 여부가 중요한 만큼 변호사를 선임해서 피해자들과 합의를 진행한 이후에 합의 여부에 따라서 귀국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에 앞서 마이크로닷은 친척들을 동원해서 부모에게 사기 당한 피해자들에게 개별 접촉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마이크로닷의 개별 접촉 이후 마이크로닷의 부모는 본격적인 행동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 피해자들이 과연 마이크로닷의 부모와 합의를 진행할지 여부도 지켜봐야할 대목이다.

경찰은 21년 전 10명이 사기 피해를 신고했고, 지난해 마이크로닷의 폭로 이후 피해를 신고한 4명을 더해 피해자는 모두 14명으로, 피해 금액은 20여 년 전 원금 기준으로 6억 원 상당이다.
지난해 11월 마이크로닷의 부모가 20년 전 충북 제천에서 저지른 사기 사건이 공개돼 큰 위기를 맞았다. 부모가 지인들에게 20억 원을 빚진 후 뉴질랜드로 도주했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마이크로닷은 아들로서 피해자들을 만나 사과하고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
현재 마이크로닷과 그의 가족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다. 신곡을 발표하려 했던 마이크로닷의 형 산체스 역시 모습을 감춘 지 오래. 이에 마이크로닷 가족의 잠적설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마이크로닷의 부모와 관련해서 인터폴의 적색수배를 요청하고, 법무부 역시도 범죄인송환인도조약에 따라서 마이크로닷의 부모의 사기와 관련해 수사를 하고 있다./pps2014@osen.co.kr
[사진]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