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희섭 “‘메이트’ 풋풋한 ‘연애의 목적’..가볍게 즐기시길”[Oh!커피 한 잔]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9.01.26 18: 48

‘메이트’(정대건 감독)는 20대의 연애를 다룬 작품이다. 20대가 전면에 나선 영화를 보기 힘든 현실에서 ‘메이트’는 달콤쌉싸름한 멜로와 20대를 주연으로 내세운 보기 드문 영화다. 보기 드물지만 이 영화를 끝까지 보기는 어렵지 않다. 90분이라는 적절한 러닝타임에 20대의 현실과 고민을 제대로 녹여냈다. 웰메이드 영화 ‘메이트’의 주연을 맡은 심희섭을 만났다. 
영화 ‘메이트’의 주연을 맡은 배우 심희섭은 차분했다. 2년 전 준호의 모습 보다 한층 더 젊어진 심희섭은 영화를 본 감상에 대해 “영화를 찍은지 오래되서 잊고 지냈는데, 막상 보니까 촬영 당시가 생각이 났다. 촬영 조건이 상업 영화 대작에 비해 열악했는데, 생각보다 잘 나와서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남겼다. 
‘메이트’는 더 이상 상처받기 싫은 남자 준호(심희섭 분)와 가진 건 마음 하나뿐인 여자 은지(정혜성 분)의 연애를 다룬 영화다. 심희섭이 연기한 준호는 사진을 찍는 사진 작가 지망생으로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한다. 자존심과 고집이 세지만 그것을 티내지 않기 위해서 애쓴다. 심희섭은 “준호와 은지가 요즘 20대 분들의 연애 보다 더 착하고 순수하게 만나고 있다고 생각한다. 준호는 어떻게 보면 바보고 순수하다”고 자신의 캐릭터를 소개했다. 

최근 20대를 전면에 내세운 멜로 영화를 보기 어렵다. 하지만 그동안 수많은 멜로 영화에서 남녀간의 로맨스를 그렸다. 심희섭이 꼽은 ‘메이트’의 남다른 매력은 무엇일까. 그는 “‘메이트’가 화려하거나 멜로 영화에서 보여질만한 달달한 장면이 많지 않다. 그에 반해 현실감 넘치는 장면들이 많다. ‘연애의 목적’에 나오는 캐릭터도 구도 자체가 비슷하다. 그게 어른 버전이라면 ‘메이트’는 풋풋한 20대 버전이다. 주인공들이 성장하는 것도 중요하다. 무겁거나 고민스러운 영화보다는 가볍게 즐기기 좋은 영화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심희섭과 정혜성은 ‘메이트’를 통해서 연인으로 처음 호흡을 맞췄다. 첫 영화에 도전한 정혜성은 심희섭 덕분에 편하게 연기 할 수 있었고 많이 의지했다고 밝혔다. 심희섭은 정혜성과 최선의 호흡을 위해서 노력했다. 심희섭은 “촬영장에서 정혜성을 아기새라고 불렀다. 그런 느낌으로 정말 귀여웠다. 혜성이가 일정이 많아서 지쳐있는 상황이었고, 교감이 중요한 영화라서 격려하면서 열심히 찍었다”고 털어놨다. 
‘메이트’는 독립영화로서는 보기 드물게 지루하지 않은 호흡을 가지고 있다. 심희섭과 정혜성이 연기한 준호와 은지를 둘러싼 여러가지 상황들이 쉴 새 없이 발생하고, 여러가지 갈래로 해석할 여지를 남겨두기 때문이다. 준호와 은지가 아니더라도 등장인물 누군가에게는 쉽게 공감할 수 있게 만드는 현실적인 영화다. 심희섭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정대건 감독이 ‘메이트’에서 표현해내고자 감정들을 제대로 전달한다. 심희섭을 보다 많은 드라마와 영화에서 보고 싶은 이유다.
'메이트'는 17일 개봉한다. /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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