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연속 세트피스 골' 벤투호, 중국을 패배의 강으로 '안내' [한국-중국]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9.01.17 00: 20

2경기 연속 터진 세트피스 골이 중국을 돌아올 수 없는 패배의 강으로 밀어 넣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7일(한국시간) 새벽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끝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최종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황의조와 김민재의 연속골을 앞세워 2-0으로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필리핀, 키르기스스탄, 중국을 잇따라 물리치고 3연승을 거둔 한국은 중국을 밀어내고 조 1위에 올랐다. 이제 한국은 오는 22일 16강전을 대비할 수 있게 됐다. 상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하지만 A, B, F조 3위 중 한 팀과 만난다.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하다.

반면 이날 한국에 패한 중국은 조 1위에서 2위로 내려앉았다. 중국은 이날 비기기만 해도 조 1위가 될 수 있었지만 패하며 체면을 구겼다. 중국은 16강에서 태국과 8강 진출을 다툰다.
지난 2017년 8월 13잉 이란과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경기서 A 매치에 데뷔한 김민재는 수비이기 때문에 골을 넣을 기회가 많지 않았다. 소속팀인 전북에서는 적극적으로 공격에 가담, 단비같은 골을 넣어왔다.
지난 키르기스스탄전에서 김민재는 결승골을 뽑아냈다. 코너킥 상황에서 문전으로 연결된 볼을 헤더슈팅으로 득점, 한국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 한국은 벤투 감독 부임 후 첫 세트피스 득점이었다. 그동안 한국은 세트피스에서 강점을 보이지 못했다. 하지만 키르기스스탄전에서 김민재가 세트피스 상황에서 골을 넣었다. 수비수지만 장신인 그는 공격에 가담하며 골을 만들었다.
김민재의 골은 단순히 선수 개인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골이 터지지 않아 답답했던 한국의 상황을 김민재의 골이 터지면서 반등 기회를 잡았다.
중국과 경기서도 한국은 부담이 컸다. 전반서 손흥민이 골을 터트렸지만 중국이 치열하게 경기를 펼치면서 어려움이 생길 가능성이 남았다.
그러나 김민재가 다시 일을냈다. 1-0으로 앞선 상황에서 한국은 중국의 골네트를 다시 흔들었다. 손흥민이 왼쪽에서 올린 코너킥을 김민재는 중국 수비가 아무도 없는 상황에서 침착하게 머리로 받아 넣었다. 벤투호가 그동안 희미해졌던 '공한증'을 되살리는 쐐기포였다.
수비수인 김민재가 세트피스 상황에서 추가골을 만들며 한국은 한 숨 돌릴 수 있었다. 경기가 잘 풀리지 않을 때 터진 세트피스 골은 분명 중국에게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만들었다.      / 10bird@osen.co.kr
[사진] 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