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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 OUT- 손흥민 IN' 벤투호, 빠른 템포로 살아난 경기력 [한국-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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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 이인환 기자] 템포가 빨라지자 벤투호의 경기력이 살아났다.

한국은 17일(한국시간) 새벽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알 나얀 스타디움에서 끝난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 최종전 중국과의 경기에서 전반 14분 나온 황의조의 페널티킥 선제골과 김민재의 추가골을 앞세워 2-0 깔끔한 승리를 거뒀다.

이날 맞대결 승리로 한국은 역대 중국과 상대 전적에서 19승 13무 2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이어갔다. 특히 마르첼로 감독의 중국을 상대로 첫 승을 거뒀다. 리피 감독은 앞선 2차례 맞대결서 1승 1무로 한국에게 악몽을 안겨준 바 있다. 벤투호는 중요한 1위 결정전서 리피 감독에게 패배를 선사하며 복수에 성공했다.

한국은 ‘에이스’ 손흥민을 중심으로 중국을 압도하며 최종전에서도 승리하며 3전 전승으로 조별리그 1위를 확정하며, 59년 만의 우승을 향한 꽃길을 열었다. 반면 2연승을 달리며 골득실에서 앞서 1위에 올랐던 중국은 한국과 맞대결서 무너지며 2위로 16강에서 태국을 만나게 됐다.

2연승을 달리긴 했지만 1, 2차전에서 보여준 벤투호의 경기력은 실망스러웠다. 약체팀을 상대로 경기를 지배하고도 공격 전개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볼을 가지고도 무의미한 패스와 느린 탬포 플레이로 일관했다.

하지만 벤투호는 1, 2차전과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중국을 압도했다. 경기 내내 빠른 템포로 중국 수비진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스코어 이상으로 경기력에서 보여지는 차이는 컸다. 이번 아시안컵에서 한국이 처음 우승 후보다운 모습을 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필리핀, 키르기스스탄보다 상대적 강팀인 중국이지만 빠른 템포의 한국을 따라오기는 역부족이었다. 벤투 감독은 이날 2선 자원에서 변화를 줬다. 앞선 2경기서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구자철을 제외하고 손흥민을 선발 출격시켰다.

소속팀서 힘든 일정을 소화한 손흥민이지만 , 그의 존재감은 남달랐다.  벤투호는 달라진 2선과 함께 압도적인 스피드를 선보였다. 중국 수비진은 손흥민을 중심으로 한 한국의 파상 공세에 전혀 대응하지 못했다. 결국 중국 수비진의 무리한 반칙이 이어졌다.

기성용의 공백을 메운 황인범 역시 인상적인 활약 보였다. 이날 황인범은 정우영과 호흡을 맞춰 중원을 지배했다. 특유의 스피드로 2선과 3선을 오가며 벤투호의 공격 전개를 이끌었다. 홍철 대신 나선 김진수도 자신의 정잠을 살려 빠른 템포의 축구를 이어갔다.

이필리핀-키르기스스탄과는 전혀 달라진 모습이었다. 이날 벤투호는 빠른 템포의 축구로 우승을 향한 꽃길을 열었다. 59년만의 우승 도전에 나서는 한국이 중국전서 보여준 경기력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사진] 아부다비(아랍에미리트)=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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