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도현 "2019년 목표? '더스테이지' 많은 사랑+6년만의 정규앨범"[인터뷰②]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9.01.17 09: 02

윤도현은 '국민로커' 등으로 불리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결코 안주하지 않는다. 끊임없이 다양한 음악, 방송, 공연 등을 통해 변화와 도전을 시도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힘입어 윤도현은 지난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그는 16년만에 평양을 다시 찾아 공연을 펼치는가하면, 아시아 밴드 최초로 유럽 최대 록페스티벌에도 참여했다. 뿐만 아니라 예능 '이타카로 가는 길'을 통해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으며, 후배들을 위한 '락스타 2018' 공연도 개최했다.
이처럼 바쁜 나날을 보낸 윤도현이 올해에는 '더스테이지 빅플레저' MC로 새 여정을 시작한다. '더스테이지 빅플레저'는 SBS funE, SBS MTV와 엘포인트/엘페이가 공동으로 제작하는 문화 마케팅 라이브 콘서트 프로그램이다.

윤도현은 이미 '더스테이지 빅플레이저'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갖고 다방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가운데 윤도현이 진행하는 '더스테이지 빅플레저' 첫 공연은 이은미가 출연할 계획이다. 1월 17일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되며 2월 1일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Q. 그동안 MC로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스스로 생각했을 때 이유는 무엇인가?
-‘러브레터’를 진행할 때 투박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군인처럼 말이다. 그런 것처럼 아직 MC로서 진행성향을 또렷하게 드러내지 않아서 재미있어 하시는 것 같다. 프로페셔널한 진행자는 아니다보니 솔직하게 여러가지를 표현하려고 한다. 마냥 기계처럼 하면 재미없지 않나.
Q. 지난해 평양공연, 폴란드 우드스탁 페스티벌에 초청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아시아 최초이자 한국 밴드 최초로 세계 최대 음악 축제인 ‘Pol&Rock 페스티벌’에서 공연을 했다. 규모만큼 깜짝 놀랐던 것은 모든 아티스트가 무료 공연을 하는 것이다. 따로 경비도 없다. 사랑, 우정, 음악을 모토로 하는 평화적인 축제다보니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관객들이 아시안 밴드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걱정을 많이 했는데, 다행히 열광해줬다. 
Q. 락스타 공연도 이끌어가고 있다.
-‘ROCK STAR 2018’을 지난해 진행했다. 우리 밴드와 크라잉넛, FT아일랜드, 사우스클럽, 드럭레스토랑, 로맨틱펀치, 더로즈, 노브레인 등이 출연했다. 록밴드가 메인스트림에서 활동하기가 쉽지 않다. 혹시나 지치지 말고 한 배를 탄 사람들끼리 외로운 길을 함께 걸어 나가자라는 취지로 만들게 됐다. 내가 맏형으로서 할 수 있는 공연이라 생각했다. 개런티, 수익도 모든 팀들이 똑같이 나눴다.
Q. 함께 공연, 곡작업을 해보고 싶은 후배들이 있나?
-잔나비, 딘, 정재일이다. 잔나비는 요새 잘되고 있어서 더 좋은 것 같다. 딘은 정말 매력이 있더라. 연예인과 뮤지션 느낌이 동시에 난다. 정재일은 최근 봄여름가을겨울 데뷔 30주년 트리뷰트 프로젝트에서 함께 작업했는데 꼭 같이 또 해보고 싶다.
물론 이들이 ‘더스테이지 빅플레저’에 나오면 좋을 것 같다. 다만 이런 친구들이 나올 수 있을만한 분위기가 조성이 되어야하는 것 같다. 음악의 키워드는 환상이라고 생각한다. 현실에서 접하기 힘든 판타지들이 무대에서 음악으로 구현이 된다면 뮤지션들이 찾는 프로그램이 되지 않을까.
Q. '더스테이지 빅플레저'는 자신의 이름을 건 프로그램인데 부담스럽진 않나?
-내가 먼저 이름을 걸어달라고 했다. 이름을 걸고 내 책임감을 보여주고 싶었다. 단지 진행만 하고 가는 MC가 되고 싶지 않다. 우리 집에 놀러오는 것인데 신경을 안쓸 수 없지 않나. 사실상 PD 마인드를 갖고 있는 것 같다.
Q. 그러면 프로그램의 흥망성쇠에 대한 책임감도 커질텐데?
-그게 부담이다.(웃음) 이전에 했던 것만큼 유지가 잘 됐으면 좋겠다. 잘될 것 같다는 생각은 있다. 음악프로그램에서 음향, 무대, 조명 등 하드웨어가 다 좋은데 당연하지 않겠나. 누가 ‘공연하는 것 좀 보여줘’라고 하면 우리 프로그램을 떠올렸으면 좋겠다. 당당히 ‘더스테이지 빅플레저’보면 다 나와있어라고 할 수 있게끔 열심히 해보겠다.
Q. 새해 계획 및 목표가 있다면?
-'윤도현의 더스테이지’가 많은 사랑을 받아서 잘 자리 잡았으면 좋겠다. 또 5년 넘게 안나온 정규앨범을 내는 것이 목표다. 내가 지금보다 창작의 의미, 열정을 더 느끼고 폭발시켰으면 좋겠다. 요즘 집에 스튜디오를 만든 후로 내가 진짜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다시 느끼고 있다. 꼭 내가 부르지 않더라도 좋은 음악을 많이 만들고 싶다. (동료뮤지션들에게) 혹시나 어느날 곡이 가도 부담을 갖지 마라. 거절한다면 또다른 사람을 주면 되고 안되면 내가 부를 것이다.(웃음) /misskim321@osen.co.kr
[사진] 디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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