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쿨 멤버 김성수의 중학생 딸이 “아빠보다 워너원 오빠들이 더 소중하다”고 말해 섭섭함을 안겼다.
16일 방송된 KBS2 예능 ‘살림하는 남자들2’에서 김성수와 딸 혜빈 양의 일상이 그려졌다.
김성수는 올해 중학교에 진학할 혜빈이를 위해 방을 새로 꾸몄다. 마치 새집처럼 가구부터 자리배치까지 다시했다. 김성수는 자신의 매니저와 함께 딸 방의 짐을 정리했고 6년 동안 쓴 가구도 버렸다. 김성수는 딸이 기뻐할 상상을 하며 열심히 일했다.

김성수는 이날 딸이 가장 좋아하는 워너원 중에서도 멤버 박지훈의 포스터를 조심스레 뗐다. 그는 “잘못 건드렸다가는 딸에게 혼난다”고 워너원의 사진이 담긴 물건들을 각별히 챙겼다.
집으로 돌아온 혜빈은 아빠가 꾸며준 방을 보고 “엄청 좋다. 여기가 진짜 내 방이 맞냐”며 기뻐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혜빈은 “워너원 오빠들 어디 갔느냐”면서 박지훈의 포스터를 찾기 시작했다.

하지만 김성수도 몰랐던 워너원 굿즈가 사라져 혜빈이는 결국 화를 내고 말았다. “나한테 소중한 보물인데 박지훈 오빠 포스터는 어디 갔냐고요? 방을 바꾸랬지. 그걸 왜 뗐느냐"고 울먹거렸다.
결국 김성수는 밖에 내놓은 짐을 뒤져서 박지훈의 포스터를 찾아왔다. 알고 보니 김성수의 매니저가 워너원의 사진이 담긴 과자 박스 등을 쓰레기로 오인해 벌어진 일이었다.
혜빈은 찢어진 포스터를 보면서 “아빠보다 박지훈 오빠 머리 찢어진 게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김성수는 "그런 말 처음 듣는다. 딸에겐 내가 늘 최고였는데 가슴에 대못이 박혔다"고 서운함을 토로했다.
결국 김성수가 집을 나갔고 혜빈은 자신의 언행을 반성했다. 김성수가 전화를 받지 않자 혜빈은 아빠를 찾아 함께 귀가했다. "박지훈 오빠보다 아빠가 더 좋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혜빈은 “박지훈 오빠보다 아빠가 2% 더 좋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purplish@osen.co.kr
[사진] '살림남2'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