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모이' 151만・'내 안의 그놈' 104만 돌파..8일째 1~2위 유지[종합]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9.01.17 07: 44

 이달 9일 개봉한 영화 ‘말모이’(감독 엄유나, 제공배급 롯데엔터테인먼트, 제작 더램프)와 ‘내 안의 그놈’(감독 강효진, 제공배급 TCO(주)더콘텐츠온, 제작 에코필름)이 나란히 1위와 2위를 유지하고 있다. 관객들의 호평을 받은 두 작품이 8일 연속 이 같은 순위를 기록하며 한국영화의 흥행을 이끌고 있다.
17일 영진위 영화진흥위원회 일별 박스오피스 집계를 보면 전날(16일) ‘말모이’는 10만 7822명을 동원해 일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이어 ‘내 안의 그놈’은 8만 9912명이 들어 일별 박스오피스 2위에 올랐다. 
‘말모이’와 ‘내 안의 그놈’의 누적 관객수는 각각 151만 7248명, 104만 3840명이다. 개봉 첫 날인 9일부터 어제(16일)까지 8일 동안 동원한 관객수다. 재미있고 감동적이라는 호평을 받으며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말모이’는 1940년대 일제 강점기 우리말 한글을 지키고 한글사전을 편찬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던 조선어학회 사건을 담은 드라마 장르의 영화이다. 배우 유해진이 글을 모르는 가장 판수, 윤계상이 조선어학회 대표 정환 역을 맡아 열연했다.
두 사람은 영화 ‘소수의견’(감독 김성제, 2015)의 개봉 이후 3년 만에 재회해 지난해 4월 1일 크랭크인, 같은 해 7월 15일 촬영을 마쳤다. 
정환은 전과자인 데다 까막눈인 판수가 마음에 들지 않지만 진심을 다해 본인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며 노력하자 비로소 판수를 받아들이고, ‘말모이’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된다. 영화는 시대가 드리운 비극에 굴하지 않고 우리말을 지키기 위해 뜻을 모은 사람들의 관계를 감동적으로 담았다. 
‘내 안의 그놈’은 ‘말모이’(5일째 100만)보다 100만 관객돌파가 늦긴 했지만 함께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 배우 진영과 박성웅이 주연을 맡은 이 영화는 우연한 사고로 영혼이 바뀐 10대 고등학생 동현, 40대 조폭 두목 판수의 이야기를 그린 코믹 영화이다. 
B1A4 출신 배우 진영이 동현 역을, 박성웅이 판수 역을 맡아 시너지를 냈다. 두 배우는 촬영 기간 전부터 합숙하며 서로의 연기 톤에 맞추기 위해 대사를 바꿔 읽으며 닮아가는 과정을 거쳤다.
이에 단순히 비슷한 모습만 보여주는 것이 아닌 개성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냈고 이를 확인한 관객들이 호평을 내놓고 있다. 드라마 ‘우와한 녀’(2013) 이후 다시 한 번 연기호흡을 맞췄기에 호흡이 돋보인다. 
진영과 박성웅 이외에도 라미란, 김광규, 이준혁, 윤경호, 이수민 등이 출연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충족시켰다./ purplish@osen.co.kr
[사진]영화 포스터, 스틸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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