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팔꿈치 상태는 전혀 문제 없다. 호주에 가면 곧장 ITP(단계별 투구프로그램)에 들어간다.”
LG 투수 차우찬은 일찌감치 스프링캠프 준비에 들어갔다. 차우찬은 16일 밤 호주 시드니로 재활 훈련을 떠났다. 류제국, 신인 이정용과 함께 재활군으로 가장 먼저 호주 캠프로 향했다.
인천공항에서 만난 차우찬은 “수술하고 통증은 한 번도 없었다. 잠실에서 간단히 캐치볼은 시작했다. 호주에 도착하면 곧장 ITP 시작한다”며 “마음은 빨리 하고 싶은데, 트레이닝 파트에서 최대한 천천히 하라고 프로그램을 짜주고 있다"고 몸상태를 설명했다.

차우찬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팔꿈치 뼈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1년 반 넘게 투구에 영향을 미쳤던 잔부상을 털어냈다. 그는 “2017년 여름부터 팔꿈치가 묵직한 상태였는데, 뼈조각 제거 수술이라 다행이었다”며 “아직 공을 전력으로 던지지 않아서 뭐라 말할 수는 없지만, 캠프 치르고나면 어느 시점에 정상적으로 등판할 지 알 수 있을 것 같다. 공을 전력으로 던지면 느낌을 알게 된다”고 말했다.
류중일 감독은 개막전 로테이션에는 빠지고 한 텀 쉬고 4월초 등판을 언급하기도 했다. 차우찬은 “개인적으로는 개막 로테이션에 맞춰서 준비하고 싶은 마음인데, 재활을 하면서 트레이닝 파트에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11월 둘째 주부터 빨리 운동을 시작했다. 몸 전체 컨디션은 좋다. 스케줄 대로 소화하면 4월초에는 충분히 로테이션에 복귀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서두르지 않고, 최대한 몸 상태를 완벽하게 만들어 시즌을 시작한다는 자세다.
시즌을 준비하는 마음가짐은 변함이 없다. 차우찬은 “항상 같은데, 선발 로테이션에 한 번 들어가면 시즌이 끝날 때까지 빠지지 않고 던지는 것. 그러면 다른 것들은, 성적은 따라올 것 같다"고 말했다. 팔꿈치 통증을 덜어내 구속, 구위에 대한 걱정은 이제 없다.
차우찬이 토종 선발진의 중심을 잡아야 한다. 그는 "윌슨은 걱정 안 해도 잘 할 것이다. 새 외국인 켈리도 기대되고, 토종 선발진에서 내가 잘해야 선발진이 원활하게 돌아갈 거 같다. 내가 잘해야 한다. 모두 잘 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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