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육중완이 밴드 장미여관의 해체와 관련해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지난 16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600회 특집으로 꾸며져, 이름과 팀을 바꾸고 새롭게 리셋 한 한다감, 육중완, 이태리, 피오가 출연했다..
밴드 장미여관의 보컬과 기타를 맡아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육중완은 최근 장미여관이 해체된 이후 강준우와 함께 육중완 밴드라는 팀명으로 활동하고 있다. 하지만 장미여관의 해체 과정에서 멤버들의 불화가 드러났고 논란이 일었다.

소속사 측에서는 "멤버 간의 견해 차이로 인하여 당사와 계약이 종료되는 11월12일을 기점으로 7년간의 팀 활동을 마무리한다"며 장미여관의 해체를 알렸지만 멤버 임경섭, 윤장현, 배상재가 페이스북을 통해 3인 공동 입장문을 발표하면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이들은 "두 사람(육중완 강준우)이 세 사람에게 장미여관에서 나가달라고 했다. 장미여관은 해체가 아니라 분해됐다"며 "장미여관은 구성원 누구 한 사람의 것이 아니다. '아무개와 장미여관'이 아닐뿐더러 '아무개 밴드'는 더더욱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에 소속사 측은 "몇몇 문제들이 있었고, 이 문제가 나아지지 않으면서 서로가 힘들었다. 이에 육중완 강준우가 임경섭 배상재 윤장현에게 밴드를 나가달라고 말한 것도 사실이며, 계약 종료 시점에 맞춰 팀이 해체했다"고 솔직하게 말했고 논란은 일단락 됐다.
다소 시끄러웠던 장미여관의 해체 과정. 밴드의 주축이었던 육중완은 이날 방송을 통해 심경을 전했다.
그는 "밴드가 연애, 결혼과 비슷하다. 처음에는 좋아서 잘 맞다가 점점 대화가 줄어가고 그래서 이혼까지 가게된다"며 "처음엔 강준우랑 어쿠스틱 듀오였는데 이후 팀을 결성해 밴드로 7년을 함께 했다. 조율을 하다가 티격태격하면서 서로 말이 없어지고 서로가 서로에게 위안이 안 됐던 것 같다"고 고백했다.
이어 "형 동생으로 만났는데 헤어지고 나니 남보다 못한 사이가 된 것 같아서 너무 슬펐다. 앞으로 동업이나 뭐나 신중해야겠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장미여관은 지난 2012년 KBS2 'TOP 밴드2'에 출연하며 주목받기 시작했고 이후 MBC '무한도전' 가요제에 출연하며 위트있고 독특한 음악으로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며 인기를 끌었다.
장미여관만의 분위기와 음악을 좋아했던 많은 팬들은 해체 소식에 큰 아쉬움을 표했다. 지난 7년 간의 활동을 마무리 짓고 각자 새 출발을 선택한 멤버들이 앞으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가 모아진다. /mk3244@osen.co.kr
[사진]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OSEN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