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브 루스를 매번 삼진 잡을 것이다”.
18일(이하 한국시간) 뉴욕 양키스와 3년 2700만 달러에 계약한 구원투수 아담 오타비노(33)는 지난달 ‘MLB.com’ 스탯캐스트가 운영하는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 ‘야구의 전설’ 베이브 루스를 언급했다.
오타비노는 “매번 루스를 삼진 잡을 것이다”며 20세기 가장 위대한 타자가 오늘날 현대 야구에선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주제를 놓고 트리플A 코치와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고 밝혔다.

오타비노는 “루스가 당시 배트와 스윙으로 타격한다면 그를 상대로 타율 1할4푼에 홈런 8개로 막을 것이다”고 자신했고, 이에 코치는 “미친 거 아냐? 루스는 타율 3할7푼에 60홈런을 쳤다”고 답했다.
그러자 한 술 더 뜬 오타비노는 “매번 루스를 삼진 잡을 것이다”고 되받아쳤다. 그 이유에 대해 오타비노는 “영면한 루스를 무시하려는 건 아니다. 하지만 그때는 지금과 다른 야구였다. 루스는 핫도그에 맥주를 마시면서도 모든 것을 했다”고 설명했다.
오타비노의 주장은 그만큼 현대 메이저리그 야구가 발전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루스는 지난 1914년부터 1935년까지 메이저리그 초창기에 뛰었다. 100여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 야구와 직접적인 비교가 불가능하다. 오타비노와 루스가 투타 대결할 일도 없다.
오타비노의 발언이 다시 화제가 된 것은 그가 양키스와 계약했기 때문이다. 루스가 15년을 몸담으며 전성기를 보낸 양키스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고 새 시즌을 시작한다.
지난 2010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빅리그 데뷔한 우완 투수 오타비노는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을 콜로라도에 몸담았다. 메이저리그 8시즌 통산 366경기 17승20패17세이브 평균자책점 3.68. 지난해 6승4패6세이브34홀드 평균자책점 2.43 탈삼진 112개로 개인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양키스는 기존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을 비롯해 델린 베탄시스, 잭 브리튼, 채드 그린에 오타비노까지 데려와 메이저리그 최강 불펜을 구축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