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취업 비자가 연장돼 올 시즌에도 메이저리그에서 뛰게 됐다.
18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의 피츠버그 구단 담당 기자 애덤 베리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강정호가 지난해 미국으로 돌아와 피츠버그와 재계약한 가운데 취업 비자가 연장돼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강정호는 2017년 1월 음주운전 사건을 일으켜 법원에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미국 취업비자를 발급받지 못해 도미니카공화국 윈터리그에서 뛰는 등 메이저리그 재진입을 꾀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지난해 5월 취업비자를 발급받고 다시 한 번 기회를 얻게 된 강정호는 싱글A와 트리플A를 거치며 순조롭게 감을 끌어올리는 듯 했다. 그러나 6월 트리플A 경기 중 왼쪽 손목을 다치는 바람에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강정호는 재활 과정을 거쳐 트리플A 경기에 뛰면서 실전 감각을 끌어 올렸고 시즌 종료를 앞두고 빅리그 승격 기회를 얻었다. 6차례 타석에 들어섰고 2안타를 때려냈다. 피츠버그는 시즌 후 강정호와 1년 연봉 550만 달러 팀 옵션을 포기했지만 보장 연봉을 낮춰 재계약했다. 강정호가 가진 '악마의 재능'을 높이 평가했다는 의미다.
또한 CBS스포츠는 "강정호가 지난해 취업 비자를 받는데 어려움을 겪으며 미국 복귀가 늦어졌던 걸 고려한다면 주목할 부분"이라며 "강정호는 착실히 다음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로선 플래툰 시스템에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