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성, 오노 잡은 국민영웅→청부살해 연관검색..'어쩌다 이렇게'(종합)[Oh!쎈 초점]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9.01.18 21: 32

쇼트트랙 전 국가대표 김동성이 ’빙상의 신’, ‘오노 잡은 국민 영웅’에서 불륜 의혹에 청부살해사건 관련 꼬리표까지 달고 말았다. 
김동성은 한 때 한국 빙상계를 대표하며 1998년 나가노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금메달리스트로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다가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남자 쇼트트랙 1500m 결승전에선 안톤 오노의 할리우드 액션으로 금메달을 빼앗겨 전 국민의 응원을 얻었다. 이후에는 분노의 질주로 미친듯한 질주 실력을 뽐내 다시 한번 세계 최강의 쇼트트랙 타이틀을 거머쥐었따. 
현역 은퇴 후에는 쇼트트랙 코치 및 해설위원으로 활동했으며, SBS '자기야', KBS2 '가족의 품격-풀하우스', 채널A '불멸의 국가대표', tvN '미녀들의 수학' 등에 출연하면서 방송인으로도 활동했다. 선한 인상과 국민적인 호감도, 맛깔나는 입담으로 각종 예능 프로그램과 스포츠 프로그램에서 맹활약했다. 

2004년 결혼식을 올린 후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는 그는 뜻밖의 이혼설에 여러 차례 휘말렸다. 2012년부터 이혼설이 제기됐고, 2015년, 2017년 등 세 차례나 이혼설이 불거진 것. 2012년에 나온 이혼설은 아내를 사칭한 여성의 사기극으로 확인됐지만 2015년에는 두 사람의 구체적인 이혼 조정 소식이 알려졌다. 당시 이혼 소송 및 양육권 관련 재판까지 진행됐으나, 김동성이 소송을 취하해 일단락됐고 2017년에 불거진 이혼설은 두 사람이 직접 부인했다. 
이혼설 외에 그의 외도설도 불거졌다. 지난 2016년 김동성이 '최순실 게이트'의 핵심 인물인 장시호와 연인 관계였다는 뉴스가 알려지면서 구설에 올랐다. 2015년 이혼을 고려하던 시기였지만 분명 가정이 있는 상태에서 장시호와 연인 사이었다는 이야기는 많은 이들을 뿔나게 하기 충분했다. 그러나 김동성은 재판에 증인으로 참석해 사귄 사이는 아니라고 했다. 
그러나 결국 김동성은 지난해 12월 27일 아내와 합의이혼했고 법적 절차도 마무리 됐다고 털어놨다. 아내와 재산 및 양육권 합의도 원만하게 이뤄졌다며 두 아이의 양육권은 아내가 갖기로 했다고 매체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숱한 이혼설 끝에 결국은 깨진 그의 가정을 두고 팬들은 안타까워했다. 
그런데 한 달여 뒤, 김동성은 충격적인 뉴스에 이름을 올렸다. 한 매체는 심부름센터 업자에게 거액을 주며 친모를 살해해 달라고 의뢰해 재판에 남겨진 30대 여교사 A씨의 내연남이 김동성이라고 실명 보도를 내놓았다. 김동성이 사건에 직접적으로 가담한 건 아니지만 A씨와의 관계에 있어 어느 정도 사건과 관련 있을 거라 보도했다. 
이에 김동성은 채널A '사건상황실'을 통해 “A씨랑은 인사만 하고 지냈던 사이였다"며 "이혼에 들어가면서 저한테 선물을 좀 줘서 친해지게 된 거고 인사하다가 말도 많이 하게 되고 가까워지게 됐다. 제가 이혼하는 과정에서 얘기도 많이 했지만, 단둘이 만난 적은 별로 없고 여럿이서 만났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A씨가 고가의 시계를 사줬던 것은 맞다. 하지만 팬으로서 시계를 사준 것"이라며 "'돈이 어디서 났냐. 네가 이런 거 어떻게 사냐'고 했더니, 자기가 중학교 때부터 (제)팬이었고, 위인이었다고 하면서 '이 정도 쯤은 충분히 해줄 수 있어요'라고 해서 너무 고마웠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A씨가 모친의 청부살해를 의뢰했다는 건 전혀 모르는 사실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A씨의) 어머니에게 얘기를 듣고 알았다. 거짓말인 줄 알았다. 지금도 심장이 떨린다”며 자신을 향한 의심의 눈초리에 확실히 선을 그었다. 
그의 주장은 검찰도 인정하는 부분이다. 김동성이 해당 범죄를 인지하고 있었다는 정황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고, A씨 본인도 김동성은 범행과 관련이 없다고 진술했다고 밝힌 것. 김동성으로서는 끔찍한 범죄에 연루될 뻔했지만 다행히 최악은 면했다. 
그럼에도 씁쓸함은 어쩔 수 없다. ‘국민 영웅’이었던 그의 이름을 포털 사이트에 치며 그 옛날 영광은 온데간데 없이 ‘장시호’, ‘여교사’, ‘청부살인’ 등 자극적이고 안타까운 연관 검색어가 뜨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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