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컵스는 이번 오프시즌 눈에 띄는 전력 보강이 없다. FA 최대어 브라이스 하퍼 영입전에도 일찌감치 발을 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 매든 컵스 감독은 자신감이 넘친다. 다르빗슈 유(33)의 부활을 믿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시카고 지역 라디오 ‘더 스코어 670’ 인터뷰에서 매든 감독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신시내티 레즈가 전력 보강을 했지만 우리도 충분히 좋다. 오늘 리글리필드에서 미팅도 가졌다. 각자 해야 할 일을 점검했고, 그들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 이유 중 하나가 부상에서 돌아올 다르빗슈의 존재였다. 매든 감독은 “다르빗슈는 팀 전력에 있어 진정한 차이를 만들어낼 수 있는 존재다. 우린 그가 얼마나 뛰어난지 안다. 5명의 선발 중 하나가 되어준다면 팀에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불펜도 재배치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매든 감독은 “다르빗슈에 대해 안 좋은 소식은 전혀 없다. 캠프에서 그의 상태를 보게 될 것이다”며 “다르빗슈는 변화를 만들어내는 사람이다. 그가 어떤 식으로든 꾸준히 함께할 수 있다면 우린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고 다르빗슈 효과를 기대했다.
지난해 2월 컵스와 6년 총액 1억2600만 달러에 FA 계약한 다르빗슈는 그러나 오른쪽 팔꿈치 피로골절, 삼두근 염좌 등 부상에 시달렸다. 단 8경기에 나서 1승3패 평균자책점 4.95. 5월21일 신시내티 레즈전이 마지막 등판으로 9월 관절경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됐다. 컵스도 지구 2위, 와일드카드 진출로 끝나며 우승에 실패했다.
수술 후 재활이 순조롭게 진행 중인 다르빗슈는 지난달 “이제 공을 던지기 시작했다. 팔꿈치가 거짓말처럼 아프지 않다”며 부활을 예고했다. 다르빗슈가 살아난다면 컵스도 3년만의 월드시리즈 정상 탈환을 기대할 수 있다. 매든 감독의 기대대로 다르빗슈가 살아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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