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가 내년에도 에인절스타디움을 홈그라운드로 사용한다.
19일(이하 한국시간) 일본 스포츠 매체 '일간 겐다이' 인터넷판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시의회는 17일 에인절스타디움 임대 계약 연장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에인절스 구단은 내년까지 에인절스타디움을 안방으로 쓸 예정.
이 매체는 "1966년에 개장한 이 구장은 메이저리그 구장 가운데 4번째로 노후된 구장이다. 이에 구단 측은 시에 개보수 또는 재건축을 요구했으나 시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에인절스 구단이 애너하임과 1년 계약을 체결한 건 새 야구장 건립을 위한 압박의 성격이 짙다는 게 이 매체의 분석. 구단 측은 애너하임 잔류를 최선책으로 여기고 있으나 시의 대응에 따라 연고지 이전 가능성도 열어놓았다.
미국의 지자체는 세수 확보 및 고용 증대 차원에서 4대 프로 스포츠 구단 유치를 희망한다. 라스베이거스 등 일부 지자체는 이미 구장을 건설하는 등 본격적인 유치 활동을 전개중이다.
에인절스 구단은 지난해 이도류 돌풍을 일으켰던 오타니 쇼헤이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오타니가 뛰는 모습을 보기 위해 에인절스 구장을 찾는 팬들이 늘어난다면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매체는 "오타니는 에인절스와 2023년까지 계약돼 있다. 오타니의 인기가 야구단 유치를 원하는 미국 지자체까지 움직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