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호 응원 나선 베트남팬들, "8강 가면 상대는 일본 원해"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1.20 19: 34

박항서호를 응원하기 위해 베트남 팬들이 모여들고 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알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요르단과 경기를 앞두고 있다.
박항서호는 이번 아시안컵서 힘겹게 16강행 티켓을 차지했다. 이번 아시안컵은 참가국이 24개국으로 늘어나면서 각 조 1, 2위와 함께 성적이 좋은 3위 4개 팀이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 바레인-키르기스스탄-오만이 3위 진출을 확정하고, 베트남-레바논이 마지막 한 장의 티켓을 다퉜다. 

D조 3위 베트남은 승점(3점)과 득실차(-1), 다득점(4점)까지 E조 3위 레바논과 동률이었으나 페어플레이 룰(베트남 옐로 카드 5장, 레바논 옐로 카드 7장)에서 앞서 극적으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전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박항서 감독은 "요르단은 호주-시리아를 모두 꺾고 팔레스타인과 무승부를 기록했다. 3골을 넣으며 실점이 없다. 특징이라면 세트피스에서 위력을 보여준다. 똑같은 패턴으로 성공시켰다. 필드골이 하나 밖에 없지만, 세트플레이에서 똑같은 패턴으로 연달아 성공시킨 것은 경계해야 한다. 비디오 분석 결과 롱패스로 인한 빠른 속공이 경계된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박항서호를 응원하기 위해 이날 알 막툼 스타디움에는 수많은 베트남 팬들이 모여 들었다. 삼삼오오 무리를 지어 모여든 그는 베트남 국기를 가진 채 박항서호의 필승을 기원했다. 
팔레스타인 국적의 압둘도 베트남을 응원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그는 "팔레스타인은 요르단에 패해 떨어졌다. 그런데 내 친한 친구가 베트남 대표팀의 엄청난 팬이다 보니 나도 응원하고 있다. 박항서호의 승리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압둘을 베트남 대표팀에 빠지게한 베트남 축구팬 토미는 "박항서 감독은 뛰어난 코치다. 그와 함께 베트남은 매우 강한 팀이 됐다, 요르단전도 좋은 결과 기대한다"고 승리를 기원했다.
한편 베트남이 만약 8강에 진출한다면 일본-사우디아라비아 경기 승자와 격돌한다. 8강 상대로 누구를 원하냐는 질문에 토미는 "일본! 우리는 충분히 그들을 이길 수 있다"고 미소를 보였다. 
베트남 팬들의 열렬한 응원을 받고 박항서호가 기적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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