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소주♥"..'복면가왕' 에릭 테임즈, 미국서도 여전한 韓사랑 [어저께TV]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9.01.21 06: 50

에릭 테임즈가 '복면가왕'에 등장해 판정단과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20일 오후 방송된 MBC '복면가왕'에서는 힙합보이 가면을 쓴 메이저리그 야구선수 에릭 테임즈가 출연했다.
이날 4연승을 기록 중인 독수리 건을 제치고 94대 가왕에 도전하는 복면 가수들의 듀엣 무대가 펼쳐졌고, 1라운드 네 번째 무대에서 힙합보이vs메탈보이가 맞붙었다. 두 사람은 스티비 원더 'Isn't She Lovely'를 불렀다.

김호영은 "메탈보이는 듣자마자 조권이 딱 생각났다. 그리고 힙합보이는 바라만 보는 것만으로도 사람을 유쾌하게 만든다. 뭔가 거대하게 느껴지면서 머릿속에서 한 분이 왔다갔다 한다", 황치열은 "힙합보이가 댄서 분처럼 느껴진다", 신봉선은 "메탈보이는 떠오르는 신진 아이돌 같고, 힙합보이는 외국인 같다"고 밝혔다.
보통 복면 가수가 외국 사람일 때, 어색한 한국어 발음을 숨기기 위해 팝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김구라, 유영석 등도 "외국인 아니냐?"고 추측했다.
판정 결과, 메탈보이가 2라운드에 진출했고, 힙합보이는 10cm의 '아메리카노'를 부르면서 복면을 벗었다. 
할리우드 배우, 데니스 강, 댄서 등 다양한 추측이 나온 가운데, 주인공은 KBO 최고의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였다. 깜짝 놀란 연예인 판정단은 자리에서 일어나 입을 다물지 못했다. 
에릭 테임즈 2013년 12월부터 2016년 11월까지 NC 다이노스에서 활약했고, 이후 밀워키 브루어스에 입단해 현재는 메이저리그에서도 간판 타자로 활약 중이다.
에릭 테임즈는 "안녕하세요 테임즈"라며 한국말로 인사를 건넸고, "한국에 온 지 1주일 됐다"고 답했다. 오직 '복면가왕' 때문에 입국한 에릭 테임즈는 자신의 정체가 탄로날까봐 외출도 금지하면서 매일 숙소에서 노래 연습만 했다고. 이번에 오직 한국과의 인연으로 출연을 결정했다. 
미국에서 '상남자'라고 적힌 유니폼을 입었던 에릭 테임즈는 "선수들이 매일 아침 피곤하다고 칭얼대서 '너흰 아기들이고 난 상남자'라고 했다. 홈런치고 상남자라고 장난치면서 내 별명이 상남자가 됐다"며 웃었다.
"한국도 그리울 것 같다"는 질문에 에릭 테임즈는 "매일 그립다. 고기랑 소주가 그립다"고 답했다. 
이어 "한국 팬 여러분 보고싶다. 무대에서 노래하는 게 처음이었는데, 두려움을 이겨낸 기분이라서 재밌었다"며 "우리나라와 미국 야구 팬의 차이점은 미국 팬들은 홈런 칠 때 빼면은 조용한 편이다. NC 다이노스 팬들은 항상 시끌벅적하고 활기차다. 그 에너지가 그립다. 2019년 NC 다이노스에 더 좋은 한 해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hsjssu@osen.co.kr
[사진] '복면가왕'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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