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새' 전진, 유쾌함 뒤 아픈 가정사 고백..모두 울었다 [어저께TV]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9.01.21 06: 46

신화 멤버 전진이 밝고 유쾌한 모습 뒤로 가슴 먹먹한 아픈 가정사를 고백했다.  
20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우리새끼'에서 전진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스튜디오에 상남자 아이돌 전진이 출연했다. 홍진영 母는 전진의 '와'를 언급, "우리 체육관에서 이거로 에어로빅했다"고 말했다. 전진은 신기해하며 즉석에서 '와' 춤을 보여줘 웃음을 안겼다. 

전진은 혼자산지 17년차라 전하면서 김종국급으로 절약정신이 투철한 모습을 보였다. 전진은 "일단 전기절약을 기본으로 한다"면서 신화 활동 당시 숙소를 떠올리면서 "큰 일 보고도 물을 잘 안 내렸다"면서 "다음 멤버들이 놀라는게 기분 좋았다"며 장난꾸러기 모습이 웃음을 안겼다. 
또한 김종국의 스파르타 운동 모습을 보며 11년 전 김종국과 다리 싸움이 회상됐다. 당시 김종국을 두 번 연속 다리 힘으로 제압했던 것. 하체 힘 대단하단 말에 그는 "편안하게 한 것"이라며 특유의 입담으로 배꼽을 잡았다. 그만큼 타고난 승부욕의 소유자라고. 그런 승부욕으로 알몸으로 춤도 췄다고 해 깜짝 놀라게 했다.  
전진은 "어릴 때 신화멤버 숙소생활 하던 시절, 갑작스레 속옷댄스 배틀 벌어졌다, 승부욕에 불타 아예 알몸으로 췄다, 멤버들도 처음보는 광경에 신기해하면서 얼음이 되더라"며 비화를 전해 폭소하게 했다.  
웃음도 잠시, 신동엽은 전진의 어릴 적 얘기를 꺼냈다. 전진은 "태어나자마자 할머니가 저를 키워주셨다"면서 "돌아가신지 한 2년 됐다, 엄마이자 할머니였기에, 두 사람을 동시에 잃은 느낌이 왔다"고 조심스럽게 입을 뗐다. 인생의 목표와도 같던 할머니가 돌아가시자 마치 모든게 무너진 듯한 기분이 들었다고.
전진은 "그냥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다"면서 "콘서트도 평소엔 제가 주도하는 분위기 메이커인데, 어느날 부터 말이 없어진 모습에 멤버들도 당황했다, 사는데 목표가 없어지니까 허망하더라"고 말했다. 母들은 "할머니 사랑을 많이 받아서 그런 것, 그래도 무기력한 모습은 할머니가 원하지 않을 것"이라 위로했다. 
그러면서 친母에 대해 묻자 전진은 "새어머니가 저를 너무 사랑해주셨다, 그래서 친 어머니를 찾아주셨다"면서 활동 중 스물 네살 때 태어나서 처음 母를 만났다고 했다. 전진은 "어떻게 생긴지도 서로 몰랐는데 문 열리자마자 엄마라는 느낌을 받았다, 태어나서 처음 느낀 느낌"이라면서 "너무 긴장됐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쏟아졌다"고 말했다. 게다가 당시 母가 초등학생 아들을 두고 있었다고. 전진은 "저처럼 그 아들이 힘들까봐 그래서 일부러 연락을 끊기로 했다, 편하게 사시라고"라면서 "나중에 그 아들이 성인이 돼서 날 받아주면 연락이 될 수도 있다, 일단은 동생이 힘든게 싫다, 내가 너무 힘들었기 때문에"라며 어릴적 힘들었던 상처를 지금에서야 알게된 동생이 똑같지 받지 않길 바라는 배려를 전해 모두를 먹먹하게 했다.  
그러면서 전진은 수홍母를 보며 "할머니와 닮았다, 미우새보면서 보면서 펑펑 울었다"면서 스튜디오에서도 수홍母를 제대로 쳐다보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결국 눈에 눈물이 글썽여졌고, 母들 모두 모두 눈물 바다가 됐다. 母들은 "밝고 유쾌하기만 겉모습 속에 이런 사연이 있을 줄은 몰랐다"면서 요즘 무기력해진다는 전진에게 "할머니는 절대 그런 모습 원하지 않으실 것, 밝게 사는게 이제부터 할 수 있는 효도다, 손주가 정말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기도하고 계실 것"이라며 전진을 위로했다. 
신동엽은 전진의 승부욕을 언급, 전진은 "어릴 때 뒷산으로 소풍을 갔다, 거동이 불편하신 할머니가 와주셨는데 어린 마음에 왜 이렇게 늦게 왔냐고 나무랐다"면서 "다리가 안 좋은데도 달리기 시합도 해주셨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할머니가 마음처럼 몸이 따라주지 않은 탓에 시합대결에서 1등을 못했다고. 
전진은 "어린 나이라 그런 할머니 탓을 했다, 사과하고 먼저 내려가신 할머니 눈이 부어있었다"며 그때 할머니 모습이 지금도 생생한 듯 또 다시 눈물을 터트렸다. 전진은 "母가 없는 저 때문에, 속상한 마음에 눈물을 흘리셨던 것 같다"며 눈물, 그러면서 母들을 보며 "그냥 우리 할머니 보는 것 같아 너무 좋다"고 말해 모두의 눈시울을 붉혔다. 항상 방송에서 유쾌하고 밝은 모습만 보였던 전진의 가슴 아픈 가정사 고백이 먹먹하게 했으며, 하루 빨리 실의를 극복하고 다시 꽃길만 걷기를, 많은 팬들이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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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미운우리새끼'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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