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 강정호만 있는게 아니다. 배지환도 있다.
지난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매체 '프로스펙트1500'에 따르면 배지환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유망주 탑50에 포함됐다. 배지환은 지난해 루키 레벨 걸프 코스트리그에서 뛰면서 35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7푼1리(129타수 35안타) 10도루를 기록했다.
이 매체는 "배지환은 구단의 시스템에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았으며 잘 적응했다"며 "배지환은 뛰어난 출루 능력과 10도루를 기록할 만큼 빠른 주력을 보여줬다. 몇년 안에 최고의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한편 경북고 출신 우투좌타 내야수 배지환은 2017년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한국대표팀 주전 유격수로 활약한 내야 기대주. 2017년 전국대회 25경기에서 타율 4할7푼4리(95타수 45안타) 1홈런 17타점 31득점 17볼넷 10삼진 30도루 OPS 1.178을 기록한 호타준족으로 고교 무대 정상급 유격수로 평가받았다.
하지만 지난해 신인 드래프트에 불참하며 미국 도전을 결정했다. 2017년 9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30만 달러 계약을 체결하며 추계 교육리그도 뛰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애틀랜타와 배지환 사이의 이면계약을 문제 삼으며 승인하지 않았다.
2017년 11월 졸지에 국제 미아 신세가 된 배지환은 KBO리그행을 추진했지만 '한국프로야구선수로 등록 없이 해외 구단과 계약하면 2년간 국내에서 뛰지 못한다'는 조항 때문에 발목이 묶였다. 2017년 12월 서울중앙지법에 KBO 상대 가처분 신청을 내며 법정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그 후 일본 독립리그 진출도 시도했지만 피츠버그의 관심 속에 다시 미국으로 시선을 돌렸다. 피츠버그와 125만 달러에 정식 계약으로 미국 메이저리그 도전을 계속 이어가게 됐다. 피츠버그는 2010년 박찬호, 2015~2016년 강정호에 이어 3번째 한국인 선수로 배지환을 맞이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