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브라이언트(27)와 야디어 몰리나(37)의 설전이 2라운드에 돌입했다.
브라이언트는 지난 19일 전 컵스투수 라이언 뎀스터가 진행하는 NBC 토크쇼 ‘프라이데이 나잇’에 출연해 입담을 과시했다. 브라이언트는 라이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대해 언급하며 “누가 세인트루이스에서 뛰길 원하겠나? 정말 지루한 동네다. 정말 어디서 뛰고 싶지 않은지 묻는다면 세인트루이스가 순위에 있을 것이다. 정말 거기서 뛰고 싶지 않다. 힘들다”고 농담을 했다.
사회자인 뎀스터는 “세인트루이스로 트레이드 될 뻔 했던 적이 있었다. 절대 기회가 없는 지옥이라 생각했다. FA로도 그곳은 안 갔을 것”이라며 거들었다.

세인트루이스의 포수 야디어 몰리나는 브라이언트의 말을 듣고 화가 났다. 그는 자신의 SNS에 “올스타, 최고의 선수라면 어떤 도시에 대해서도 나쁜 말을 하지 않는다. 경쟁하는 상대에 대한 존경을 보여야 한다. 오직 멍청한 선수들과 루저들만 그런 말을 한다. 브라이언트와 뎀스터가 그런 말을 했다”면서 맹비난했다.
사태가 커지자 세인트루이스 외야수 마르셀 오수나는 “이 선수들이 바깥에서는 호랑이처럼 서로 으르렁대지만 결국에는 얌전한 고양이처럼 될 것”이라며 양측을 말렸다.
컵스와 카디널스는 오는 5월 4일부터 시카고에서 3연전을 갖는다. 그리고 6월 1일 세인트루이스에서 컵스가 시즌 첫 경기를 한다. 과연 브라이언트가 타석에 섰을 때 몰리나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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