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 제작진 밝힌 모든 것..#선정기준 #회기동골목 #장사교본 (종합)[Oh!쎈 현장]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9.01.22 18: 41

SBS 예능프로그램 ‘골목식당’ 제작진이 ‘장사의 교본’을 만들겠다는 포부로 나선다. ‘거리 심폐소생 프로젝트’라는 기존 기획의도에서 보다 구체화된 목표를 가지고 다양한 케이스를 선보이겠다는 것.
22일 오후 서울 더스테이트 선유호텔에서는 ‘골목식당’ 제작진과의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유윤재 CP와 메인연출을 맡은 이관원 PD, 정우진 PD가 참석해 프로그램과 관련한 이슈에 대해 모두 답하며 앞으로의 포부를 전했다.
앞서 ‘골목식당’은 지난해 1월 ‘죽어가는 골목을 살리고 이를 새롭게 리모델링하는 과정을 담는 거리 심폐소생 프로젝트’라는 기획의도를 가지고 첫 시작을 알렸다. 프로그램이 금요일에서 수요일 밤으로 편성 변경된 후로 더 높은 화제성을 기록하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얻고 있는 바. 홈페이지에 제보만 2000여 건에 달한다. 관심이 뜨거운 만큼 다양한 의견이 제기되면서 동시대 가장 핫한 예능프로그램 중 하나임을 입증했다.

그러다 보니 더이상 단순히 웃음만을 주기 위한 예능프로그램만으로 보지 않는 시선도 많다. 이 관점에서 시청자들은 섭외나 프로그램 파급력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기도. 이에 유윤재 CP는 “시청자분들이 이렇게 관심을 가져주시는 만큼 시대적인 사명감을 우리도 느끼고 변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우리 스스로도 파급력이 얼마나 큰지 느끼고 있다. 수요일로 편성이 바뀌면서 이전보다 노출기회가 넓어지니까 지금의 현실과 맞물려서 본인의 이야기로 보시는 것 같다. 시청자들의 관점이 바뀌었다면 따라가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골목식당’의 기획의도는 오늘(22일)부터 변경됐다. 현재 프로그램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전체 자영업 중 폐업 업종 1위 식당! 하루 평균 3,000명이 식당을 시작하고, 2,000명이 식당을 폐업한다! 모든 식당은 나름의 걱정과 문제를 갖고 있는 법! 천 개의 가게가 있다면, 천 개의 상황이 있다. 요식업 대선배 백종원 대표가 각 식당의 문제 케이스를 찾아내고 해결 방안을 제시! 식당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교본이 되어줄 프로그램!’이라고 보다 구체적으로 기획의도를 설명하고 있다.
정우진 PD는 “이전 기획의도는 거시적인 관점에서 접근했다면, 앞으로는 미시적인 관점으로 가게 하나하나 케이스에 집중하려고 한다”며 “지금이라도 다른 방향으로 가는게 시청자들의 불필요한 오해도 불식시킬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사실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마음 너무 감사한데 한편으로는 책임감과 부담감을 많이 느낀 것 같다. 짚어주시는 문제점을 섭외든 편집이든 많은 부분에 대해서 개선하려고 노력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앞으로 구체적인 개선 방안에 대해서도 밝혔다. 유윤재 CP는 “프랜차이즈가 못 하는 건 당연한 기준이 된다. 당연히 너무 크거나 대형 식당도 할 수 없다”면서도 많은 케이스가 있기 때문에 때에 맞춰 “상식선에서 추진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반인 출연진을 대상으로 사적인 영역까지 검열하기엔 한계가 따르는 바. 오는 23일에는 11번째 골목 ‘회기동 벽화골목’ 편이 시작된다. 회기동의 예를 들어 제작진은 사전 스크리닝에 대해 설명했다. 이관원 PD는 “회기동은 6개월 전 주민의 제보로 들어왔다. 인근 경희대에서도 거리에 숨을 불러일으키는 ‘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골목이었다. 소상공인 상권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000년대 중반부터 꾸준히 매출이 하락하는 추세였다. ‘골목식당’ 첫 골목인 ‘이대 꽃길삼거리 편’과 비슷한 경우로, 제작진이 6개월을 지켜봤고 확인 결과 장사가 잘 안 되는 가게들이 많았고 가게들도 수시로 바뀌었다”며 선정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정우진 PD는 “서울을 벗어나서 다음 골목 촬영이 정해지지 않았는데 경기도권, 지방도 알아보고 있다. 그쪽으로도 많이 가보려고 생각하고 있다”고 앞으로의 계획도 전했다.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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