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 "이승우 투입 이유는 팀 활기를 살리기 위해" [일문일답]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1.23 01: 36

" 1-0으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밸런스가 잘 맞지 않았다. 경기 통제가 잘 되지 않았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FIFA랭킹 53위)은 22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바레인(FIFA 랭킹 113위)과 경기에서 정규 시간 90분 동안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으나, 연장 전반 15분 터진 김진수의 결승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벤투호 출범 이후 최대 '졸전'이었다. 바레인을 상대로  경기 내내 주도권을 잡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상대의 공격에 위협적인 장면을 내줬다. 김승규의 수차례 선방이 아니었다면, 실점으로 이어질만한 장면이 계속 나왔다. 황희찬과 김진수의 원더골이 아니었다면 16강에서 무너질 수도 있었다.

바레인전 내내 벤투 감독 역시 잘 풀리지 않은 경기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날 기자 회견장에 들어온 그는 경기 소감 대신 바로 기자 회견을 시작하며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다음은 벤투 감독과 일문일답.
- 전반전 끝나고 선수들에게 주문한 것은. 
▲ 전반이 끝나고 상대가 계속 골킥시 롱볼을 시도했기 때문에 세컨드볼 컨드롤을 주문했다. 골킥이 났을 때 공간이 안나서 압박을 들어가기 힘들었다. 롱볼 대응 전략을 준비했다. 상대 전술에 맞춰 수비 전환에 대해 주문했다.
우리 문전에서 최대한 멀리 경기하는 것을 주문했다. 아쉽게도 경기에서 잘 나오지 않았다. 1-0으로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밸런스가 잘 맞지 않았다. 경기 통제가 잘 되지 않았다.
- 1-1 상황에서 그라운드에서 골키퍼가 부상인 척 시간을 지언했다. 이에 대한 느낌과 대비책은.
▲ 나라면 우리 선수가 그런 상황이라면 빨리 일어나라고 할 것이다. 관중들은 축구를 보러 왔기 때문에 선수들에게 그러지 말라고 하겠다. 상대가 그러는 부분에 대해서 언급하지는 않겠다. 상대팀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는 특별히 언급하지는 않겠다.
- 빌드업 축구지만 느린 템포.
▲ 경기력이 좋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템포보다는 실수 문제라고 생각한다. 점유율을 추구하는 축구인데 공을 쉽게 뺏기고 실수가 나오다 보니 상대에게 유리한 상황이 이어졌다. 효율적으로 빌드업을 하고 공격 전개를 해야 된다고 본다.
- 휴식에도 불구하고 별로인 경기력.
▲ 맞다. 달리 설명할 방법이 없다. 모든 선수들이 같은 컨디션을 유지할 수는 없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컨디션이 다르다. 손흥민은 합류 하기전에 많은 경기를 출전한 문제가 있었다. 이재성-나상호가 모두 부상으로 나오지 못했다. 해답을 찾아야 한다.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 이번 대회는 한국-일본이 고전하고 다른 스타일의 축구가 유행하는 것 같다.
▲ 각 팀과 각 감독마다 자신이 원하는 축구 스타일을 택한다고 본다. 내가 부임한 이후 항상 일관적인 스타일을 유지했다고 본다. 11월 호주 원정빼고는 항상 일정한 스타일을 보여줬다. 해왔던 것처럼 항상 상대를 존중했다.
- 이승우 투입시 작전 지시와 황인범과 바꾼 이유는.
▲ 이승우가 투입 이유는 팀 활기를 살리기 위해였다. 연장전도 염두에 둔 교체였다. 역습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었다. 몸 상태가 좋았다. 손흥민 피로도가 컸다. 이승우를 투입하며 빠른 선수를 통한 최전방 스트라이커를 살리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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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두바이(아랍에미리트)=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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