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직업’(감독 이병헌, 제공배급 CJ엔터테인먼트, 제작 어바웃필름, 공동제작 영화사 해그림・CJ엔터테인먼트)이 오늘(23일) 개봉하는 가운데 흥행한 영화로 거듭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극한직업’은 해체 위기 직전의 마약반 형사 5인방이 범죄조직을 검거하기 위해 마약치킨을 위장 창업하는데, 이 가게가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게 되자 정체성의 혼동을 느끼는 경찰들의 모습을 유쾌하게 담았다. 수사극을 표방하지만 코믹 영화로 분류하는 편이 낫다.
실적이 좋지 않아 경찰서장에게 매일 같이 혼나고, 서로 아등바등 싸우는 마약반 형사들의 모습이 시작부터 큰 웃음을 안긴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마약반은 전무후무한 위장창업 수사에 돌입하게 되고 급기야 직접 치킨 장사에 나선다. 위장창업한 치킨집이 뜻밖의 대박을 터뜨리며 낮에는 치킨장사, 밤에는 잠복근무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하루를 보내는 마약반은 요리부터 치킨집 홍보까지 열을 올린다.

범인을 잡으려고 치킨집을 하는 것인지, 치킨집을 하려고 잠복수사를 하는 것인지 정체성의 혼란을 느끼며 예상치 못한 웃음을 선사한다.
하지만 범인 검거를 포기하지 않고 잠복 수사를 반복하는 5인방의 짠내 나는 일상은 웃음을 자아냄과 동시에 평범한 직장인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2015년 개봉한 영화 ‘스물’을 통해 304만 4859명(영진위 제공)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성을 입증한 이병헌 감독이 다시 한 번 제 장기를 발휘했다. ‘극한직업’은 이 감독 특유의 촌철살인 대사에 마약치킨 위장창업 수사라는 기발한 소재가 더해져 강력한 웃음을 선사한다.
연기파 배우 류승룡을 비롯해 이하늬, 진선규, 이동휘, 공명까지 캐릭터와 싱크로율 100%를 자랑하는 배우들이 만나 고군분투하는 마약반 형사들의 모습을 유쾌하게 표현했다. 나이와 성별을 불문하고 보는 이들과 공감대를 형성하며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스틸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