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롭고 힘들어"..'불청' 최민용, 뒤늦게 밝힌 10년 공백 '아픈 속내' [어저께TV]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9.01.23 08: 17

"기다린 시간이 10년", "사람 속도 모르고" 
'근황의 아이콘' 최민용이 10년간 작품 활동을 쉴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밝혔다. 최성국 역시 최민용의 속내에 깊이 공감하며 진솔한 대화를 이어갔다. 
최민용은 지난 22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서 최성국과 설거지를 했다. 이 때 최성국은 "아까 물어보고 싶었는데 다른 멤버들도 있고 해서 못 물어봤다. 너 갑자기 왜 사라졌냐. 확 올라올 때 사라졌다"고 물었다.

이에 최민용은 웃으며 "저는 확 올라간 적이 없다"고 말했다. '거침없이 하이킥'이 워낙 잘됐기 때문에 그렇게 느끼는 것 뿐이라는 것. 그러면서 그는 "'하이킥'이 끝나고 제가 잘하든 못하든 사람들에게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그렇게 계속 똑같은 장르에 똑같은 캐릭터 섭외만 들어오더라. 그 시간이 길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최성국은 자신과 똑같은 얘기를 하고 있다며 "나는 29살부터 39살까지 쉬어본 적이 없다. 제목만 바뀌고 계속 같은 연기를 했다. 다른 연기를 보여주고 싶어서 6개월 정도를 기다리며 쉬었다. 그렇게 거절을 하다 보니 1년 반 지나고 나서는 아무도 안 부르더라"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최민용은 그 기다림의 시간이 10년간 이어졌다고 했다. 그는 "저도 기사를 보고 알았다. 다른 사람들을 통해서 근황이 알려지면서 제가 '근황의 아이콘'이 됐다"며 "사람들은 내가 속 편하게 사는 줄 안다. 사람 속도 모르고"라고 씁쓸한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최민용은 "2018년도에 정말 힘들었다. 40살이 되고는 몰랐다. 그런데 나이를 한 살씩 먹으면서 정신적으로 받는 느낌이 너무 다르다"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 말에 최성국은 갱년기가 빨리 온 것 같다며 "나는 두 달 전부터 그랬다"고 최민용의 말에 또 한번 공감했다. 
대중들에게 웃음을 주는 연기를 하고 있는 희극배우이지만 실제 그들의 삶은 희극이 아니었던 것. 겉으론 밝아보이지만, 알고보면 누구보다 치열하게 고민을 거듭해온 두 사람이다. 특히 나이를 한 살 한 살 더 먹으면서 느끼게 되는 외로움이나 공허함은 일반 대중들도 공감할 수 있었던 부분. 담담하지만, 아주 솔직하게 털어놓은 두 사람의 진심에 시청자들도 뭉클한 감정을 느끼며 응원을 전했다. /parkjy@osen.co.kr
[사진] ‘불타는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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