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0.3% 영재의 진짜 소원은 무엇일까.
‘둥지탈출’ 조영구-신재은 부부가 12살 영재 아들과 그의 공부 비법을 공개해 화제다.
지난 22일 오후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둥지탈출3’에서는 조영구-신재은 부부가 출연해 상위 0.3%에 포함되는 영재 아들 정우군과의 일상을 선보여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날 신재은은 “정우가 6살 때 친구를 따라 영재교육원에서 시험을 봤는데 결과가 상위 0.3%라고 나왔다. 잠재력을 계발해주고 싶어서 영재원 시험을 치르며 기회를 만들어줬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정우는 고려대 영재교육원에서 수학, 과학 융학 영역에서 영재 판명을 받았다. 2월에 영재교육원에 입학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우 군의 일상은 남달랐다. 기상과 동시에 책을 집어 들었다. 이에 대해 신재은은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독서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그래서 눈 뜨자마자 책을 읽게끔 했다”고 설명했다.
엄마의 노력은 대단했다. 신재은과 정우 군은 나란히 앉아 문제집도 함께 풀었다. 신재은은 “아들이 저와 함께 문제를 풀면 경쟁심 때문에 더 잘하더라”고 그 이유에 대해 말했다. 조영구는 “아내가 똑같은 문제집 두 권을 사서 자기가 먼저 풀어본다. 아내의 모습을 보면 정말 존경한다는 말밖에 안 나온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하지만 부부는 아들 정우 군의 진심에 눈물을 쏟았다.
정우 군은 부부 사이 점수를 묻는 조영구의 질문에 "37.5점이다"라는 답을 들려줬다. 화면을 지켜보던 장영란은 너무나도 낮은 점수에 화들짝 놀랐고, 조영구는 "예전에 다투는 모습을 아이에게 많이 보여줬다. 아이에게는 그 기억이 남아있는 것 같다"라며 멋쩍어했다.
이어 조영구는 "정우에게 6살 때 언제 가장 행복하냐고 물어본 적이 있는데, 엄마 아빠 안 싸울 때라고 하더라. 늘 미안하다"라고 고백했다.
하지만 반전이 존재했다. 정우 군이 37.5점이라는 점수를 준 이유는 따로 있었다. 정우 군은 '둥지탈출3'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사람이 따뜻한 온도가 37.5도다. 우리 가족은 항상 따뜻하기 때문에 이 점수를 줬다"고 밝힌 것.
전혀 예상치 못한 답변에 '둥지탈출3' 패널들 모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조영구와 신재은 역시 아들의 속 깊은 대답에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조영구는 "생각도 못했다. 아이가 어렸을 때 정말 많이 싸워서 정서적으로 불안했을 거다. 싸울까 봐 집에 들어오면 일부러 말을 안 했을 정도"라고 말했고, 신재은은 "아이가 눈치가 빠르다. 여전히 눈치를 보는 거 같다. 조금만 분위기가 안 좋으면 우울해진다. 부모의 감정에 예민한 편"이라며 눈물을 보였다.
아이에게 늘 미안한 두 사람과 부모님의 감정을 살피는 정우 군의 마음이 전해져 시청자들 역시 뭉클케 했다.
그런가하면 정우 군은 자신에게 올인하는 엄마 신재은을 두고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지금까지도 엄마 인생 포기하고 저만 신경 썼잖나. 초등학생 될 때부터 계속 신경 썼다. 수능 때까지 신경 써줄 건데 그때까지도 엄마 인생을 못 찾는 거잖나. 나머지 인생은 엄마가 원하는 대로 엄마 인생을 찾았으면 좋겠다. 한 번 인생인데 엄마도 하고 싶은 것 다 했으면 좋겠다"고 말해 다시한 번 보는 이의 마음을 뜨끈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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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둥지탈출3' 화면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