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 열풍 '보헤미안', 91st 아카데미 휩쓸까..韓 '버닝' 최종 탈락(종합)[Oh!쎈 이슈]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9.01.23 10: 59

제91회 미국 아카데미상 시상식 최종 후보작들이 공개된 가운데, '보헤미안 랩소디'가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고, 이창동 감독의 '버닝'은 외국어 영화상 최종 후보에 들지 못했다.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는 22일(현지시간) 제91회 아카데미상 시상식 최종 후보작을 선정해 발표했다.
알폰소 쿠아론 감독의 흑백영화 '로마'와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가 10개 부문 후보에 각각 올라 최다 노미네이트 작품이 됐다. 이어 브래들리 쿠퍼가 연출하고 레이디 가가가 주연을 맡은 '스타 이즈 본'이 8개 부문, 마블 히어로 무비 '블랙 팬서'가 7개 부문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한국 영화 팬들의 시선을 끈 작품은 바로 '보헤미안 랩소디'. 음악의 꿈을 키우던 아웃사이더에서 전설의 록 밴드가 된 프레디 머큐리와 그룹 퀸의 독창적인 음악, 화려한 무대 그리고 그들의 진짜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지난해 10월 국내 개봉한 이 영화는 수 차례 역주행 흥행을 보여주면서 퀸의 본고장 영국을 뛰어넘는 흥행력을 과시했다. '퀸 신드롬'을 불러일으키며 관객들 사이에서 재관람 열풍이 이어졌다. 23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 결과 누적관객수는 988만 2,427명으로 천만 관객에 육박한다.
아카데미 측에 따르면 '보헤미안 랩소디'는 작품상부터 남우주연상, 편집상, 음향믹싱상, 음향편집상까지 5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최근 '아카데미의 전초전'이라 불리는 제76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드라마 부문 작품상과 주연 라미 말렉이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골든 글로브에 이어 아카데미에서도 작품상, 남우주연상 등 주요 부문에 노미네이트 돼 다시 한번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이창동 감독, 유아인 주연의 '버닝'은 외국어 영화상 예비후보 10편에 포함됐지만, 최종 후보에는 호명되지 못했다.
최우수 외국어영화상 후보로는 레바논 영화 '가버나움'(감독 나딘 라바키), 폴란드 영화 '콜드워'(감독파벨 포리코브스키), 독일 영화 '네버 룩 어웨이'(감독 플로리안 헨켈 폰 도너스마르크), 멕시코 영화 '로마'(감독 알폰소 쿠아론), 일본 영화 '어느 가족'(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등 5편이 선정됐다.
앞서 '버닝'은 제71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국제비평가연맹상 및 벌칸상(신점희 미술감독)을 수상했으며, 미국 로스앤젤레스 영화비평가협회(LAFCA) 및 토론토 영화비평가협회(TFCA)에서 외국어 영화상을 받았다. 또, 배우 스티븐 연은 남우조연상의 영광을 안았고, 유아인은 미국 뉴욕타임즈가 선정한 '올해의 배우 12인'에 속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처럼 '버닝'이 각종 해외 영화제에서 작품성과 경쟁력을 인정 받았기에, 아카데미 시상식 최종 후보에도 오르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졌지만, 최종 5편에 들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2월 2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린다./hsjssu@osen.co.kr
[사진] 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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