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직업’ 이병헌 감독 “영화인 아니라 예능인 자세로 만들었다”[Oh!커피 한 잔①]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9.01.23 15: 29

 영화 ‘극한직업’의 이병헌 감독이 웃기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23일 서울시 종로구 한 카페에서 영화 ‘극한직업’ 이병헌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병헌 감독은 ‘극한직업’에 대해서 첫 코미디 영화라고 생각하고 연출했다고 했다. 이 감독은 “어떤 작품을 보든 편안하게 볼 수는 없다”며 “코미디 영화를 처음 연출했다는 생각으로 연출했다. 지금까지 영화들은 감정을 따라가는 드라마다. 상황을 따라가는 코미디라고 생각했다. 웃음이 의미가 되는 영화여도 상관이 없다고 생각했다. 영화인의 자세가 아니라 예능인의 자세로 만들었다”고 말했다. 

‘극한직업’은 해체위기를 맞이한 마약반 5인방이 마약조직을 소탕하기 위해서 잠복수사를 하다가 치킨집을 차린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병헌 감독이 연출을 맡았고 류승룡, 이하늬, 진선규, 이동휘, 공명, 신하균, 오정세 등이 출연했다. 
‘극한직업’은 이병헌 감독의 전작들과는 확실히 다르다. 이병헌 감독은 “전작들은 굉장히 부정적인 것들을 끄집어 내서 소재로 다뤘다”며 “‘바람바람바람’은 오해 받지 않기 위해서 대사 하나까지 신경쓰며서 아슬아슬하게 작업을 했다. 아슬아슬하게 작업을 마치고 난 뒤에 타이밍 좋게 ‘극한직업’ 시나리오를 받았고, 작정하고 웃길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특히나 이병헌 감독은 전작들과 달리 부모님에게 이번 영화에 대한 평가를 들어보고 싶다고 전했다. 이병헌 감독은 “지금까지 다른 영화들은 부모님이 어떤 평가도 내려주지 않았다. 항상 영화보시고 말씀이 없으셨다. 이번 영화에서는 부모님의 평가를 들어보고 싶다”고 전했다. 
‘극한직업’ 속 마약반 5인방은 착하고 선한 인물들이다. 이 감독은 “기본적으로 착한 사람들이긴 하지만 평범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했다. 평범하지만 각자 하나씩 능력이 감춰져 있다. 고반장을 비롯해 마약반을 통해서 내면에 감춰져 있던 에너지가 드러나면서 거기서 느껴지는 쾌감들을 관객들이 느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극한직업’은 23일 개봉했다. /pps2014@osen.co.kr
[사진] CJ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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