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 감독이 ‘극한직업’을 함께한 배우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병헌 감독은 23일 서울시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극한직업’ 인터뷰에서 “진선규는 ‘범죄도시’ 이후에 위성락 역할만 안하면 뭘 하든 신선한 배우였다”며 “연기를 잘한다는 것에 대한 신뢰가 있었다. 연기 잘하는 사람이기에 뭘 시켜도 잘한다. 첫 코미디 였지만 예상보다 훨씬 더 잘해줬다”고 했다.
‘극한직업’은 해체 위기 직전의 마약반 형사 5인방이 범죄조직을 검거하기 위해 마약치킨을 위장 창업하는데, 이 가게가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게 되자 정체성의 혼동을 느끼는 경찰들의 모습을 유쾌하게 담았다.

마약반 형사 5인방의 코미디 합이 기가 막힌다. 이병헌 감독은 뻔한 캐릭터들을 배우들의 조합으로 살려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어떤 한 사람이 극을 이끌어가는 서사가 아니다”라며 “마약반 한 팀이 주인공인 영화다. 그 부분에 배우분들이 동의를 해주셨고, 거기에 대한 연기를 해주셨다. 전형성을 띌 수 있는 마형사와 장형사 역할에 이하늬가 진선규가 캐스팅 되면서 신선해졌다”고 설명했다.

류승룡과 진선규는 영화 속 코미디에 대해서 감독의 디렉션과 시나리오에 90%이상 의존했다고 설명했다. 이병헌 감독 역시 시나리오에 많은 것을 의지했다고 했다. 이병헌 감독은 “저도 그렇고 배우도 그렇고 시나리오라는 설계도에 의지했다. 배우들의 연기를 보고 벗어나지 않았다면 디렉션을 전혀 하지 않았다. 추가 된 것은 배우들의 애드리브 정도다”라고 털어놨다.
영화가 개봉한 이후에도 이병헌 감독은 여전히 가슴 떨리고 두렵다는 소감을 털어놨다. 이병헌 감독은 “영화 반응만 놓고 보면 괜찮은 것 같다”며 “많이 감사하고 긴장이 된다. 좋은 반응이 이어져야 하는데, 갑자기 꺾이면 무섭고 긴장이 된다. 오늘 아침에도 ‘힘내세요 병헌씨’ 생각을 많이 했다. 너도 많은 상영관에서 많은 분들이 봤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이병헌 감독이 연출을 맡은 ‘극한직업’은 23일 개봉했다. /pps2014@osen.co.kr
[사진] CJ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