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우, "지쳐도 내색하지 않는 손흥민 책임감 본받아야"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1.23 15: 33

"누가 나가도 승부차기 이길 자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FIFA랭킹 53위)은 23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알 와슬 풋볼 아카데미에서 회복 훈련을 가졌다,
벤투호는 지난 22일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바레인(FIFA 랭킹 113위)과 경기에서 정규 시간 90분 동안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으나, 연장 전반 15분 터진 김진수의 결승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벤투호 출범 이후 최대 '졸전'이었다. 주도권을 쥐고도 상대의 공격에 위험한 장면을 쉽게 내줬다. 김승규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실점으로 이어질 만한 장면이 나왔다. 황희찬과 김진수의 원더골이 아니었다면 16강에서 무너질 수도 있었다.
인터뷰에 나선 조현우는 "경기를 뛰고 싶은 마음이 크다. 누가 나가든 같은 자세로 준비한다는 각오다. 사실 벤투 감독님이 주전 선수를 결정하는게 제일 힘드실 것이다"고 밝혔다.
팀 분위기에 대해 조현우는 "최상이다. 아쉬운 점이라면 회복에 집중해야 하는데, 시간이 부족한 것이다. 잘 준비하면 잘할 것이다"고 공개했다.
바레인전서 한국은 이번 대회 첫 실점을 기록했다, 조현우는 "실점 장면에서 골키퍼의 실책은 전혀 없었다. 우리 수비수들이 조금 더 적극적으로 했어야 한다고 본다. 다음 경기에서는 더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분석했다.
조현우는 "바레인전서 상대 골키퍼가 '침대 축구' 연기를 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나중에 교체 되는 것을 보니 진짜 부상인가 싶었다. 사실 상대의 침대 축구는 중요하지 않다. 우리가 골을 넣는 것이 우선이다. 우리는 벤투 감독님 말처럼 정정당당하게 싸워서 이길 것이다"고 각오를 다졌다.
8강에서 한국은 카타르와 만난다. 조현우는 "아직 상대 분석은 안 끝났다. 우리가 하던만큼 하면 누구든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승규 형  컨디션도 좋다. 우려라면 다른 선수들 컨디션이다. 힘들다 보니 경기서 잘 못 뛰는 것 같다. 우리는 우승을 원하기 때문에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조현우는 이번 대회 경기 하프타임마다 김승규를 찾아가 안으며 여러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그는 "항상 '잘하고 있다. 부상 없어야 한다'고 말을 건네고 소통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아시안게임 우승을 이끈 조현우는 "사실 나보다 (손)흥민이가 나서 선수들에게 여러 가지 조언을 건넸다. 흥민이가 한 경기만 하러 온 게 아니라고 선수들에게 말하곤 한다. 힘들겠지만 내색하지 않고 책임감 있는 흥민이를 보고 배워야겠다. 승부차기를 가도 이길 자신이 있으니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조현우는 "승부차기도 경기의 일부분이다. 항상 연습 많이 했다. 누가 경기에 나가도 승리할 것이라 믿고 있다"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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