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직업’ 이병헌 감독 “저 싫어하는 사람도 모르고 와서 웃다 가길” [Oh!커피 한 잔③]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9.01.23 15: 34

 이병헌 감독은 영화는 물론 드라마에서도 맹활약하고 있다. ‘극한직업’ 개봉 이후에도 쉴 틈 없이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 연출에 돌입한다. 10년간 쉰 적 없이 달려온 이병헌 감독은 또 다른 시작을 준비하고 있다. 
23일 서울시 종로구 한 카페에서 영화 ‘극한직업’ 이병헌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극한직업’은 범죄조직을 잡으려 치킨집을 인수해 위장 창업한 마약반 형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23일 개봉했다. 
이병헌 감독은 코미디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좋은 이야기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감독은 “정통 코미디는 아니더라도 코믹적인 요소는 항상 같이 갈 것 같다. 장르와 상관없이 좋은 이야기면 연출 할 것이다. 지금은 따듯한 이야기를 하고싶다”고 말했다. 

이병헌 감독은 편성이 확정된 JTBC ‘멜로가 체질’을 두고 시트콤과 미니시리즈의 중간인 특별한 드라마라고 소개했다. 그는 “30대 여자들의 생활을 다루는 드라마다. 큰 기대보다는 재미있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대사가 아주 많고, 형식적으로 특별한 점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병헌 감독은 자신의 개성 보다는 자신을 지우고 보다 많은 대중들이 편하게 영화를 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이번 영화에서는 내가 안보였으면 좋겠다. 저를 불편해하는 사람도 있고, 안티도 있다. 저를 싫어하는 사람들이 내가 안보여서 모르고 와서 웃다가 갔으면 좋겠다. 대중성을 위해서 내 인장이 있으면 안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그는 “착한 말투를 써서 사람을 설득하고 웃기는 것을 잘 못했다. 오그라드는말도 잘 못했다. 분명 저의 말투가 있다. 싫어하는 사람은 정말 싫어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정말 좋아한다. 저도 그런게 불편해진 지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병헌 감독은 10년간 쉴 새 없이 달려왔다. 그는 앞으로는 조금더 휴식에 집중하고 싶다는 바람으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그는 “제가 빚이 있어서 쉴새 없이 일했던 것은 아니다. 10년 전에 쉬지 않고 일해야겠다는 다짐을 지킨 것이다. 앞으로는 저에게 조금만 여유를 주고 싶다”고 수줍게 말했다. /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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