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레인전 이후 벤투호가 회복 훈련에 나섰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FIFA랭킹 53위)은 23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알 와슬 풋볼 아카데미에서 회복 훈련을 가졌다,
벤투호는 지난 22일 두바이의 라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 바레인(FIFA 랭킹 113위)과 경기에서 정규 시간 90분 동안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으나, 연장 전반 15분 터진 김진수의 결승골을 앞세워 2-1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는 벤투호 출범 이후 최대 '졸전'이었다. 주도권을 쥐고도 상대의 공격에 위험한 장면을 쉽게 내줬다. 김승규의 선방이 아니었다면, 실점으로 이어질 만한 장면이 나왔다. 황희찬과 김진수의 원더골이 아니었다면 16강에서 무너질 수도 있었다.
전날 연장전까지 가는 혈전을 펼쳤기 때문에 회복 훈련에는 선발로 나섰던 선수들은 제외됐다. 대표팀 관계자는 "선발로 나섰던 선수들은 호텔에서 수영 등을 하며 피로 회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부상으로 대표팀 훈련에 참가하지 못하고 있는 이재성은 이날도 훈련장에 돌아오지 못했다. 구자철도 빠졌다. 대표팀 관계자는 "구자철이 가지고 있는 만성 무릎 통증으로 인해 훈련 중에 고통을 호소했따. 그래서 오늘은 훈련 대신 회복조와 같이 동행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결국 이날 훈련에는 전체 22명의 선수단 중 13명이 빠지고 9명의 선수만 참가했다. 골키퍼 2명(조현우와 김진현)과 필드 플레이어 7명(김문환, 이승우, 정승현, 권경원, 주세종, 김진수, 지동원)이 담금질에 나섰다.
대표팀은 오는 25일 8강전서 이라크를 꺾은 카타르와 격돌한다. 바레인전 부진한 경기력으로 비판을 받았던 벤투호가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mcadoo@osen.co.kr
[사진] 두바이(아랍에미리트)=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