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애창곡 ‘무조건’으로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가수 박상철이 ’TV는 사랑을 싣고‘에 출연하여 처절했던 무명시절을 버틸 수 있게 해준 옥탑방 집주인 부부를 찾는다. 과거 무명시절 얼굴을 알리기 위해 ‘TV는 사랑을 싣고‘에 재연 배우로까지 출연했던 그가 트로트 황제가 되어 사연의 주인공으로 금의환향한 것.
지금의 박상철은 어딜 가도 환영 받는 국민가수지만, 지금의 그가 있기까지 17년간의 긴 무명생활이 있었다. 19세의 나이로 강원도 삼척에서 맨몸으로 상경하여 앨범을 내기 위해 건설현장 일용직으로 번 돈 천만 원을 하루아침에 날리고 노숙자 신세가 되는 고난을 겪었다.
이후 고향에 내려가 10년간 칼을 갈고 7전 8기의 심정으로 다시 올라온 서울. 우여곡절 끝에 첫 앨범을 발매하고 홍보를 위해 전국의 방송국은 물론 대형 쇼핑몰, 버스 차고지 등을 돌며 홀로 고군분투 했지만, 돌아오는 건 냉담한 반응과 멸시뿐.

어딜 가나 문전박대당하던 그를 친부모님처럼 챙겨준 옥탑방 집주인 부부. 특히나 명절 때면 고향도 내려가지 못하고 홀로 지내는 박상철에게 떡국을 따뜻하게 끓여줬다고. 온통 냉기로 가득했던 무명시절, 옥탑방 집주인 어머니의 떡국 한 그릇은 모든 걸 포기하고 싶던 그에게 성공을 다짐하게 해준 큰 의미가 담긴 음식이라고 전했다.
이후 옥탑방을 떠난 박상철은 가수로 성공하자 그 누구보다도 옥탑방 집주인 부부에게 먼저 달려갔지만, 그들을 만날 수 없었다, 설상가상으로 옥탑방이 있던 동네는 재개발이 되어 흔적도 남아있지 않다고. 그렇게 박상철은 감사의 인사를 전하지 못한 채 17년의 세월을 흘려보냈다.
한편, 박상철은 자신의 어린 시절 주사가 심했던 아버지 때문에 초등학교 때 어머니와 떨어져 있었던 사실을 공개하며,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까지도 “혹시 우리 어머니가 아니지는 않을까?” 하는 의심에 살갑게 대하지 못한 자신을 회상했다. 반면, 유난히도 금슬이 좋고, 자신에게 따뜻하게 대해줬던 옥탑방 집주인 부부를 통해,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던 가족의 따뜻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박상철의 나이 36세에 어머니를 떠나보내고, 부모님께 평생 살갑게 대하지 못한 자신을 후회했다는 박상철. 더 늦기 전에 진정한 가족의 따뜻함을 느끼게 해준 옥탑방 집주인을 만나고 싶다고 전했다.
과연 박상철은 생사조차 알 수 없는 옥탑방 집주인 부부를 만나 17년 만에 감사의 인사를 전할 수 있을까. 그 결과는 1월 25일 저녁 7시 40분 KBS1 ‘TV는 사랑을 싣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 besodam@osen.co.kr
[사진] KBS 1TV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