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후의 품격'에서 황실비서팀의 최팀장으로 열연 중인 연기자 이수련이 반전 과거를 공개하며 관심을 받고 있다.
이수련은 현재 SBS 수목드라마 '황후의 품격'에서 태후(신은경 분)의 지시에 무조건 복종하며 때때로 악행도 서슴치 않는 심복 최팀장 역을 맡아 연기하고 있다. 황실비서팀의 팀장 중 한 명인 이수련은 단정한 헤어스타일과 깔끔한 정장의상 뿐만 아니라 때론 카리스마도 발산하면서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이화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 학사 출신인 이수련은 이후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국제안보학과 석사 과정을 밟았다. 특히 2004년부터 2013년까지 대통령경호실 경호관으로 근무했다.

'황후의 품격'에서 황실비서팀의 최팀장으로 자연스럽게 녹아들었던 이수련은 과거 청와대 1호 여성경호관으로 활약했다. 이처럼 남다른 경력이 지금의 연기 바탕이 된 것.
10년 동안 대통령, 해외 귀빈들의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경호를 맡았던 이수련은 "경호관으로 살아가는 동안 무척 명예롭고 의미있었다. 그러다 문득 내 인생에서 새로운 걸 배우고, 도전할 수 있는 것들이 어떤 게 있을지 생각하다보니 연기에 대한 간절함이 커지더라. 이전보다 더욱 단단해진 정신과 마음으로 다시 연기를 시작하게 됐다"며 진로를 바꾼 계기를 밝혔다.


이수련은 2016년 중국 드라마 '최고의 커플'을 시작으로 SBS '피노키오', '미녀 공심이', '푸른 바다의 전설', tvN 예능 '유식한 아재들의 독한 인물평Zone : 유아독존', 영화 '라라' 등에 출연했다. 이번 '황후의 품격'을 통해 본격적으로 대중에게 얼굴을 알리고 있다.
경호원에서 연기자라는 어찌보면 쉽지 않은 선택이지만, 스스로 100% 만족하고 있다고. 이수련은 "갈수록 연기가 매력적으로 느껴지고, 사람에 대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폭넓은 시각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이수련은 "어떤 한계나 틀에 갇힌 캐릭터가 아닌 다양한 역할을 자유자재로 소화할 수 있는 배우가 되는 게 목표다. 그래서 액션이나 로맨스, 가족애나 휴먼스토리 뿐만 아니라 4차원세계를 가진 무법자같은 재미있는 역할도 해봤으면 한다. 무엇보다도 자주 시청자들을 뵙고 싶다"라며 "솔직히 극 초반에는 최팀장 역할이 이렇게 많은 호응을 받을 줄 몰랐는데, 지금은 많이 알아봐주시고 격려를 보내주셔서 정말 기분이 좋다. 앞으로 '황후의 품격'이 어떤 방향으로 진행돼 어떤 결말이 날지 궁금한데, 끝까지 많은 사랑을 보내주시고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태후 역 신은경에 대해서는 "선배님과 가장 가까이서 연기하는 것 자체가 새로웠는데, 더욱 감사한 건 바로 옆에서 많이 배울 수 있다는 점이다. 어떻게 하면 좀 더 극적으로 재밌는 장면이 나올수 있는지 이야기해 주시고, 심지어 부여 등 지방으로 촬영가면서 먼저 챙겨주시기도 한다. 처음에는 내가 연기할 때 걱정했던 부분이 있다면, 선배님 덕분에 그런 걱정이 많이 사라졌을 정도"라며 감사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hsjss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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