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노윤호부터 황치열"..'라스', MC들도 감당 못하는 열정 만수르 4人 [종합]
OSEN 하수정 기자
발행 2019.01.24 00: 37

'라디오스타' 유노윤호, 김원효, 박지헌, 황치열이 토크부터 개인기까지 열정의 끝을 보여줬다.
23일 오후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열정과 치열 사이' 특집으로 꾸며졌고, 유노윤호, 김원효, 박지헌, 황치열이 출연했다.
유뇨윤호는 '유노윤호 하다'라는 말까지 탄생시킨 열정의 대명사로 통하고, 김원효는 출연도 안 했는데 '라스'에서 정력의 아이콘이 됐다. 박지헌은 '열정남' 수식어와 딱 어울리는 다산의 아이콘 육남매 아빠이며, 황치열은 조용필의 바운스 이후 유일하게 앨범 판매 10만 장을 넘긴 남자 솔로 가수다.

데뷔 16년 만에 '라스'에 첫 출연한 유노윤호는 "나오고 싶은 마음을 굴뚝 같았는데, 딱히 소속사에서 제안이 없었다. 얼마 전에 딘딘이 출연했는데, '형 내가 부탁했으니까 걱정하지 마라'고 했다"고 말했다.
김구라는 "그동안 러브콜을 했는데 회사에서 알게 모르게 거절한 것 같다. 그런데 '두니아'로 완전 무장해제 돼서 괜찮다"고 했다.
인간 부적으로 활동 중인 유노윤호는 "요즘 SNS에서 '#나는 유노윤호다'가 열정의 대명사로 통한다. 최근에 포차에서 밥을 먹고 있는데, 누군가 오더니 '덕담 한마디 해봐'라고 하더라. 어떤 한 분이 손을 잡더니, '우아아아아 이젠 나도 할 수 있어' 그랬다"며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김원효는 "아내 심진화가 '라스'에 출연한 이후 연관검색어에 '김원효 정력' '파워' '힘' 등이 오르더라. 예전에 내가 70%였는데, 지금은 아내가 70%다. 이젠 역전이 됐고, 아내의 에너지가 과할 때가 있다. 아주 그냥 발전소 같이 그렇다. 전기가 끊겨도 우리집은 들어오는 것 같다"며 19금 멘트를 날렸다.
박지헌은 "요즘 주변에서 활동을 안 하냐고 하는데, 난 늘 노래하고 있었고, 콘서트도 하고 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육남매를 몇 년 동안 낳은 거냐?"는 질문에 "큰 애가 14살, 둘째가 11살, 9살, 6살, 4살, 2살 그렇다"고 답했다. 김구라는 "신차 발표하듯이 꾸준히 낳고 있다"며 웃었다.
박지헌은 "너무 힘들지 않냐고 하시는데, 한 명 한 명 키우면서 우리가 변하는 게 있다. 큰 아이도 좋아한다. 5살 이상 차이나면 예뻐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대표 다둥이 아빠라는 수식어가 붙기 시작하면서 너무 바빠졌다. 회사가 없어서 내가 직접하는데 전국 시청, 도청, 인구보건복지협회 등 안 가본 곳이 없고, 강연 및 홍보대사 러브콜도 쏟아졌다. 어떤 날은 하루 9개 스케줄도 해봤다. 전북에서 한 관계자가 전화와서 '박지헌 여섯째'가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 덕분에 100명이 더 태어난다고 했다"며 일화를 공개했다. 박지헌의 얘기를 듣던 유노윤호는 "너무 예쁘다"며 쌍따봉을 날렸다.
또, 박지헌은 "내 인생에 아이들이 태어나면서 질서가 생겼다. 그것 때문에 날렵해졌다. 아침 6시에 일어나서 다 같이 끌어안고 포옹하면서 시작한다. 사실 셋째까지 아들이 태어났는데, 그러면 넷째가 딸일 거라는 생각을 못한다. 그래서 미뤘다가 딸이 아닐까봐 못 낳는 마음이 싫어서 그냥 낳았다. 그런데 딸이 태어나더라. 너무 기뻤다. 그리고 아내가 아이를 낳을수록 더 예뻐 보인다. 아내가 너무 보고 싶고, 목소리를 듣고 싶고, 대화를 하고 싶다. 아이가 주는 힘이 있다"며 출산 전도사 면모를 드러냈다. 
최근 정규앨범을 발표한 황치열은 뮤직비디오를 찍으면서 큰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그는 "밤에 녹음을 하다보니 계속 야식을 먹었다. 체중이 불어나서 뮤비를 찍으니까 하나도 못 쓰겠더라. 그래서 옆모습을 사수했다"며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황치열은 "중국 진출하고 살면서 음식, 공기, 물에 대한 거부감이 전혀 없었다. 일단 중국 가면 공기가 안 좋고 물이 안 맞을 수 있다고 하더라. 중국 공항에 도착했는데 바로 앞이 안 보이더라. 물을 마셨는데 물 맛이 조금 다를 수 있겠다고 느꼈다. 그런데 아무렇지도 않았다. 환경에 전혀 영향을 받지 않았다"며 강한 적응력을 과시했다.
중국 활동 중 공황장애를 겪은 황치열은 "비행기를 타고 이동해서 공연하고, 또 비행기를 타는 강행군을 했다. '도대체 여기가 어딘지' 멘탈이 나가면서 '지금 뭘하고 있는 거지' 싶더라. 그때 갑자기 호흡이 가빠지면서 식은땀을 흘렸다. 그때 빨리 은행 앱을 클릭해서 계좌를 봤다. 통장의 잔고를 보고 숨통이 트이더라. 내 노력의 결과물을 보고, 소화제를 먹은 것처럼 속이 편안해졌다"고 설명해 웃음을 선사햇다.
유노윤호도 "2006년에 득극물 테러 사건을 당해서 공황장애가 왔었다. 한동안 오렌지 주스를 못 마셨다. 어느 날 그런 내 자신이 너무 화가 나더라. 마음의 병이 문제라고 생각해서, 근본적이 문제를 해결하자고 마음 먹었다. 똑같은 오렌지 주스를 10개 준비해서 뚜껑을 열었는데 손이 덜덜 떨리더라. 떨리는 걸 참고 그냥 마셨다. 마시니까 한 번에 좋아지진 않았지만 점점 좋아지더라. 지금은 전혀 문제가 없다. 지금은 뚜껑을 따고 한번에 원샷 할 수 있다"며 공황장애를 극복한 사연을 공개했다.
"'잠과 밥은 사치일 뿐이다'라는 말을 했었냐?"는 질문에 유노윤호는 "잠은 나중에도 평생 잘 수 있다. 평소 하루 4시간 정도 잔다. 그리고 밥을 좀 많이 먹으면 거만해진다는 느낌이 든다. 노래 부를 때 집중이 안 되고, 졸리면서 나른해지는 느낌이 들더라. 예민할 때가 집중력이 좋고 폭발력도 생긴다"고 했다. 
황치열 역시 "몸이 아파야 마음이 편하다. 무명 시절에 열심히 해야하니까 4시간 밖에 안 잤다. 그것도 나태해 진 것 같아서 3시간을 잤다. 지금도 4시간 정도 자면 일어난다. 얼마 전에 자고 일어났는데 경직성 담이 왔다. 살면서 한 번도 안 왔는데 담이 오더라. 더 자고 싶어서 누워도 한 시간 뒤에 깬다. 요즘 쉰다는 마음을 시작한 게 스크린 골프다"고 말했다.
MC 윤종신은 "다들 못 있는 기질이다"고 했고, 김원효는 "우리가 전부 프리랜서라서 쉬면 계속 쉴 것 같아서 채찍질을 하는 거다. 쉬면서도 아이디어를 짠다"고 얘기했다. 유노윤호는 크게 공감했다. 박지헌은 "집에 가서 아이들과 노는 게 쉬는 것"이라고 했고, 다들 끝판왕이라며 입을 모았다. 
김국진은 "황치열이 유노윤호와 댄스 대결을 해도 밀리지 않는다. 다만 내 춤이 촌스러울 뿐이다고 했다"고 물었고, 황치열은 "어릴 땐 차 유리에 내 모습이 비치기만 해도 춤을 췄다"고 답했다. 
유노윤호는 춤을 추기 위해 직접 음악을 편집했고, 황치열은 "음악 편집을 장르별로 했다. 이걸 어떻게 이기냐. 나 하나 이기겠다고 몇 개를 한 거냐?"며 놀랐다. 유노윤호는 열정적으로 댄스를 선보였고, 황치열은 "그만해 내가 졌다"며 패배를 선언했다.
김원효는 "유노가 춤 얘기 나오면 끝난다. 연말에도 '형 아까 방송 봤어요? 다 씹어먹었다' 그러더라"며 웃었다.
유노윤호부터 황치열까지 4명은 환희, 현철, 휘성, '타짜' 너구리 형사, 신화 신혜성, 만화 주인공 하니 등 성대모사도 열심히 했다. 이들의 개인기에 김구라는 "연차를 보면 준비를 안 해도 되는데, 이 사람들이 너무 열심히 해서 우리가 불편하다"며 웃었다.
이어 짤부자 유노윤호의 짤이 공개됐다. 전설의 랩 배틀 '인생의 진리'짤, '익스큐즈미'짤, 살인 예고짤, 모닝 댄스 짤 등이 공개됐다. 유노윤호는 "이것 뿐만이 아니라 짤이 너무 많다. 그것도 내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인생의 진리'도 래퍼 분들이 많이 놀린다. '그래도 뭔가 임팩트를 남겼네'라고 생각한다"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익스큐즈미' 짤에 대해 "당시 몰려든 팬들 때문에 서로 뒤엉켜서 위험한 상황이었다. 내 나름대로 예의를 차린다고 선글라스를 벗고 '익스큐즈미'를 외쳤다. 위험하니까 '실례합니다'를 외친 거다"고 설명했다.
유노윤호는 열정에 불을 지필 노래로 '내생에 봄날은'을 열창했고, 황치열은 '사랑의 이름표'를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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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라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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