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범이 분석한 16강전…잦은 패스 미스&소극적 플레이 고쳐라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1.24 12: 01

바레인전 나타난 벤투호의 2가지 문제점. 카타르전까지 개선해야만 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5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에서 카타르와 격돌한다.
지난 22일 벤투호는 바레인과 16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힘겨운 2-1 승리를 거뒀다.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잦은 패스 미스와 소극적인 플레이로 어려움을 겪었다. 힘겹게 11경기 무패 행진을 지켰으나, 다시 한 번 벤투호의 경기력에는 의문 부호가 붙었다. 이날 대표팀의 경기력은 총체적 난국이었다. 황희찬-김진수의 원더골을 제외하곤 모든 면에서 낙제점을 받을 경기였다.

경기 후 기자회견장에서 만난 황인범도 바레인전 경기력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정우영과 호흡을 맞춰 선발로 나섰던 그는 낮은 패스 성공률로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3선에서 시작해서 후반에는 주세종 투입과 동시에 2선으로 올라갔지만 불안한 모습을 보여줬다.
황인범은 인터뷰서 "전반 골이 마지막에 나왔다. 그래도 선수들끼리 넣을 수 있을 것이라 이야기하며, 천천히 하자고 이야기했다. 거기다 전반 막판 골을 넣어서 편하게 갈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후반 초반은 잘 풀다가 시간으 흐르고 세컨드볼 싸움에서 밀리고 실점까지 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바레인전에 나타난 벤투호의 부진에 대해 황인범은 2가지 문제점을 지적했다. 먼저 자신을 비롯한 선수들의 잦은 패스 미스다. 그는 "내 스타일이 침투하는 공격수를 향해 날카롭게 패스를 전하는 편인데, 성공률이 좋지 않았다. 정확도가 좋지 않아, 무리한 시도가 있었다. 개선해서 팀을 위한 운영을 해야 한다"고 반성했다.
실제로 벤투 감독 역시 경기 이후 기자회견에서 부진한 경기력을 인정하며 "경기력이 좋지 않다. 템포보다는, 실수 문제라고 생각한다. 점유율 축구인데 공을 쉽게 뺏기고 실수가 나오다 보니 상대에게 유리한 상황이 이어졌다. 효율적으로 빌드업을 통한 공격 전개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선수들의 지나친 소극적 플레이였다. 바레인전서 선수들은 슈팅을 때려야 하는 상황에서도 패스하는 소극적인 플레이로 이어졌다. 시원한 슈팅이 사라지자 의미없는 볼점유만 이어졌다. 황인범도 바레인전 나타난 선수들의 소극적인 플레이를 개선해야 된다고 인정했다.
황인범은 "지배하는 축구를 위해 의식적으로 공을 소유하려고 한다. 그렇지만 축구라는게 골을 넣어야 이기는 스포츠다. 다음 경기부터 공격적으로 할 때는 과감하게 하겠다. 슈팅을 해야 되는 상황에서 패스를 하는 모습에 답답함을 느끼실 것이다. 지배하는 추국를 수행하면서 위협지역에서는 과감한 플레이가 있어야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벤투호가 바레인전 보여준 경기력은 우승 후보라는 이름에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 총체적 난국이었지만 가장 근본적인 문제인 잦은 패스 미스와 소극적인 플레이를 최대한 빨리 수정해야만 한다. 카타르전에서도 개선되지 않는다면 59년 만의 우승 꿈은 다시 한 번 물거품이 된다. /mcadoo@osen.co.kr
[사진] 두바이(아랍에미리트)=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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