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부적으로 활약할 만한 '열정 만수르'다.
지난 23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열정과 치열 사이'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유노윤호를 비롯해 김원효, 박지헌, 황치열 등이 출연했다.
유노윤호는 지난 2004년 동방신기로 가요계에 데뷔한 이후 16년 만에 '라디오스타'에 출연했다. 그는 "그동안 '라스'에 너무 나오고 싶었다"고 말했고, 이에 MC 김구라는 "러브콜을 했는데 회사에서 알게 모르게 거절한 것 같다. 그런데 '두니아'로 완전 무장해제 돼서 괜찮다"며 웃었다.

이날 유노윤호는 첫 출연답게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그도 그럴것이 워낙 열정과 에너지가 넘쳐서 '열정 만수르'로 불리는 유노윤호이기에 그의 긍정 에너지가 안방을 뚫고 전파된 것.
최근 이른바 '인간 부적'으로 활동한다는 유노윤호는 "SNS에서 '#나는 유노윤호다'가 열정의 대명사로 통한다. 최근 포차에서 밥을 먹고 있는데, 누군가 오더니 '덕담 한마디 해달라'고 하더라. 또 어떤 분은 손을 잡더니, '우아아아아 이젠 나도 할 수 있어' 그랬다"며 자신의 별명에 얽힌 사연을 들려줬다.
또 '명언 자판기'로 통하는 유노윤호는 MC 김국진이 툭 치자, "아프니까 청춘이다"라는 문장을 내뱉었다. 그는 "공부해서 명연을 생각한 적은 없다. 사우나를 갔는데 친구들이 냉탕이 너무 춥다고 하더라. '냉탕에 3초만 있어봐라 적응된다. 우리 인생이 그렇다'고 했다. 내가 툭 던진 얘기를 들으면 친구들이 웃는다"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유노윤호를 설명할 때 빠질수 없는 것이 또 하나 있다. 바로 '짤부자'. 이날 전설의 랩 배틀 '인생의 진리'짤, '익스큐즈미' 짤, '살인 예고' 짤, '모닝 댄스' 짤 등이 공개됐다.
'흑역사'라 생각하고 감추고 싶어할 만도 하지만 유노윤호는 쑥스러워하면서도 나름 당당했다. 그는 "이것 뿐만이 아니라 짤이 너무 많다. 그것도 내 모습이라고 생각한다"라고 고개를 끄덕이게 할 만한 자기애를 보여줬다. 더불어 "'인생의 진리'도 래퍼 분들이 많이 놀린다. '그래도 뭔가 임팩트를 남겼네'라고 생각한다"라며 다시금 긍정 에너지를 발산했다.
지난 2006년 득극물 테러를 당했던 유노윤호는 공황장애 아픔을 겪기도 했다. 이를 이겨낸 바다. 당시 유노윤호는 방송국 대기실에서 안티팬이 준 본드가 섞인 음료를 모르고 마셨고, 구토하고 실신해 병원으로 이송된 바 있다.
그는 "한동안 오렌지 주스를 못 마셨다. 어느 날 그런 내 자신이 너무 화가 나더라. 마음의 병이 문제라고 생각해서, 근본적이 문제를 해결하자고 마음 먹었다. 똑같은 오렌지 주스를 10개 준비해서 뚜껑을 열었는데 손이 덜덜 떨리더라. 떨리는 걸 참고 그냥 마셨다. 마시니까 한 번에 좋아지진 않았지만 점점 좋아지더라. 지금은 전혀 문제가 없다. 지금은 뚜껑을 따고 한번에 원샷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보는 사람마저도 활기차고 기분좋게 만든 유노윤호. 예능을 통해 발산되는 그의 빛나는 매력이 호감지수를 무한 상승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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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화면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