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배우 류혜영이 '은주의 방' 배우들과 스태프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류혜영은 24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올리브 화요드라마 '은주의 방'(극본 박상문 김현철/ 연출 장정도 소재현) 종영 인터뷰에서 함께 로맨스 연기를 펼친 김재영에 대해 "제가 어색한 걸 못 견뎌하는 사람이라 이 작품으로 처음 뵌 분인데 처음부터 친구처럼 대하려고 노력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김재영이) 3세 오빠지만 고맙게도 그것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받아주셔서 편하게 작업했다. 배려를 잘 해주셔서 극 중 19년 친구 사이가 잘 나오지 않았나 싶다. 덕분에 행복하게 촬영했다"라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류혜영은 또한 "제가 좀 잘 못 했다고 생각한 장면도 결과물을 보면 다르니까 역시 매체는 저 혼자 잘 해서 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하게 됐다. 스태프들과 배우들과 트러블 없이 행복하게 촬영했고 감독님께서 춥기 전에 촬영을 끝내주시겠다고 했는데 정말 그렇게 끝나서 좋았다. 요즘 힐링이 되는 작품이 많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은주의 방'이라는 잔잔하지만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는 작품을 만나서 정말 감사하고 만족스럽다"라고 함께 고생한 스태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해 훈훈함을 자아내기도.
이어 '은주의 방'이 뜨거운 화제성에 비해 다소 낮은 시청률을 기록한 점에 대해선 "시청률 부분은 좀 아쉽긴 했지만, 처음부터 올리브 채널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드라마라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개척하는 느낌이 강했다. '잘 되면 너무 좋은 거고 안 되면 안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괜찮았다. 그래도 보신 분들은 다 좋다고 해주시니까. 그거에 있어서 예상 밖으로 더 감사했다"라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류혜영은 '은주의 방'에서 선보인 자신의 연기에 대해 "항상 모자란 부분만 보인다. 제가 어떤 작품에 출연해서 모니터링할 때는 처음에는 저만 보는 것 같다. 두 번째부터 다른 시선으로 보게 되는데 처음에는 제가 했던 것들이 상기되면서 아쉬움이 남는다"라고 솔직하게 말해 이해를 도왔다.
이어 그는 "'은주의 방' 심은주 캐리터로 전작인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 성보라를 넘은 것 같은가"라는 질문에 대해 "전 작품과 다르고 싶어 하는 건 어느 배우나 마찬가지일 것 같다. 보라랑 은주랑 비슷하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아예 다른 존재이기 때문에 '은주를 연기하면서 보라랑 비슷하면 어떡하지?'라는 걱정 자체를 안 했다. 전 작품에 대해 생각할 여유가 없었다. 은주에 대해 생각하고 은주의 상황과 앞으로의 길에 대해서만 생각했다"라고 답했다.
한편 '은주의 방'은 인생이 제멋대로 꼬인 셀프 휴직녀 심은주(류혜영 분)가 셀프 인테리어에 눈뜨며 방을 고쳐가는 과정에서 삶도 회복해 가는 인생 다이(DIY) 드라마다. 현실 밀착형 소재와 개성이 넘치면서도 공감 가는 캐릭터들이 선보이는 일상의 이야기가 삶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위로를 선사하며 '믿고 보는 화요드라마'로 자리매김했다는 평이다. (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 nahe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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