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으로 많이 데려갈 겁니다”.
24일 한화의 서산 전용훈련장. 오전부터 2019년 신인 선수들의 훈련을 체크하러 온 한용덕 감독이 실내연습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한용덕 감독의 눈에 들기 위한 신인 선수들의 기합소리가 어느 때보다 우렁찼다. 경쾌한 움직임에 한 감독의 표정도 한층 밝아졌다.
지난 11일, 20일에 이어 3번째로 서산 신인 캠프를 찾은 한용덕 감독은 선수들에 대한 파악을 어느 정도 마친 모습. 한 감독은 “처음 봤을 때부터 덩치 큰 선수들이 많아 기대가 컸다. 두 번째 왔을 때부터 선수들의 기량을 체크하고 있다”며 “역대급으로 많은 신인을 캠프에 데려갈 것이다”고 밝혔다.

1차 지명자 변우혁(내야수), 2차 1순위 노시환(내야수), 2순위 유장혁(외야수) 등 상위 지명자들의 캠프 합류가 유력하다. 한 감독은 “아직 명단을 최종 확정짓지 않았지만 가능한 많은 신인을 데려가 캠프에서 기회를 줄 생각이다. 작년에 3명을 데려갔지만 올해는 그 이상이 될 것이다. 기대가 크다”고 미소를 지어보였다.
한화는 지난해 스프링캠프에 신인 3명을 데려갔다. 2차 2순위 박주홍(투수), 3순위 정은원(내야수), 10순위 김진욱(투수)이 캠프에 참가했다. 정은원은 주전급 2루수로 깜짝 활약을 했고, 박주홍도 불펜에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한 감독은 “작년에 예상치 못한 신인들의 활약이 튀어 나왔다. 올해는 더 좋은 조건을 갖춘 신인들이 많다”고 기대했다.
한화는 2010년대 이후로 7명의 신인을 캠프에 데려간 것이 최다였다. 지난 2013~2014년 김응룡 감독 시절 7명씩 캠프에 데려갔다. 당시 선수층이 워낙 얇아 신인들에게 많은 기회를 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올해는 전년도 3위 성적에도 불구하고 신인들을 대거 데려가 리빌딩, 세대교체에 박차를 가한다.
지난 8일부터 시작된 신인들의 훈련을 지켜본 현장 관계자들도 너나 할 것 없이 기대감을 표하고 있다. 한 코치는 “스카우트팀 평가대로 좋은 선수들이 많다. 특히 노시환과 변우혁의 타격 자질이 돋보인다. 힘을 길러 배트 스피드만 높인다면 충분히 통할 것이다”고 기대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