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S.E.S 출신 슈가 상습도박혐의에 대해 전부 인정하며 반성의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그에 대한 관심은 뜬금없이 안경 등 패션에 대한 것으로도 이어져 다소 난감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24일 오전 서울 동부지방법원 형사 11단독 주관으로 슈의 상습도박 혐의에 관한 재판이 열린 가운데 이날 슈는 재판에 참석했다.
검찰에 따르면 슈는 지난해 총 7억 9천 825만원 가량의 돈을 갖고 지난해 8월 6일 부터 26회에 걸쳐 도박을 했다. 또한 슈와 함께 도박 방조죄로 기소된 A씨는 도박자금인 것을 알고 변제기일을 정해 총 1억 9천 880만원 가량을 빌려줬다.

슈와 슈의 변호인은 검찰의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증거도 인정했다. 슈는 “공소장을 읽어봤고,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한다”고 답했다. 슈의 재판은 빠르게 진행, 슈의 재판은 오는 2월 7일에 계속될 예정이다.
슈는 지난해 카지노에서 2명으로부터 각각 3억 5,000만원과 2억 5,0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로 피소됐고, 이후 그 해 9월 거액 도박 빚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았다.
슈 측은 검찰 조사에서 사기 혐의와 관련해 변제 의사가 있었다는 점 등을 강조했고, 슈 측 변호인은 일명 '작업'을 당했다고 반박했다. 슈도 일종의 피해자이며, 도박 자금이라 민사적으로 갚지 않아도 되는 돈이라는 주장이었다.

그 이후에도 슈는 계속적으로 상습 도박설, 카지노 VIP룸 목격설, 부부 불화설 등이 등장해 몸살을 앓았던 바다.
그런가하면 이날 슈의 모습은 이른바 '법정 패션'이라 불리며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를 모으는 예기치 상황이 연출됐다. 법정에 모습을 드러낸 슈는 블랙 슈트를 입고 안경을 쓰며 최대한 차분한 분위기를 내고자 노력한 흔적이 보였다.
하지만 슈가 착용한 크고 독특한 디자인의 안경이라든지 장갑, 네일 아트, 구두 등이 관심을 받았다. 특히 슈가 이날 쓰고 등장한 안경은 SBS 예능프로그램 '오! 마이 베이비' 등에서도 착용했던 것으로 제품의 브랜드, 가격 등이 덩달아 화제를 모으는 웃지 못할 상황이 벌어졌다.
일각에서는 '이 와중에 멋을 내고 왔다'라며 싸늘한 시선을 보냈다. 하지만 이 역시도 '최대한 단정한 모습으로 법정을 찾은 모습이 욕을 먹어야 하나' 등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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