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 박보검이 선사할 유종의 미와 '보검 매직'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tvN 수목드라마 '남자친구'는 한번도 자신이 선택한 삶을 살아보지 못한 수현(송혜교 분)과 자유롭고 맑은 영혼 진혁(김진혁 분)의 우연한 만남으로 시작된 설레는 감성멜로 드라마. 송혜교와 박보검의 만남으로 제작 단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종영까지 단 1회만을 남겨 놓고 있는 가운데 시청자들은 극 중에서 이별을 맞이한 송혜교와 박보검이 해피엔딩을 그려낼 수 있을지, 결말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23일 방송된 15회에서 갑작스레 이별통보를 받게 된 진혁은 당황한 기색을 비추던 것도 잠시, 믿을 수 없다는 듯 애써 미소를 지어보였다. 그리고 먼저 일어나려는 수현을 붙잡았다. 이별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듯 차갑게 굳어가는 진혁의 표정에서 혼란스러운 내면이 그대로 드러났다는 평가다.

이후 자신의 모친인 연자(백지원 분)이 수현을 만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 진혁은 다시 한 번 설득에 나섰지만, "자신이 없다"는 수현의 대답에 끝내 무너졌다. 멍한 표정으로 한참을 걷던 그는 그동안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다. 한 마디의 대사도 없이 감정을 쏟아내는 박보검의 연기는 지켜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안타깝게 만들었다.
진혁은 수현이 쿠바로 떠난다는 소식을 듣고는 자신이 회사를 떠나기를 결심했다. 수현을 위한 일이라고 생각한 것. 덤덤하게 사직서를 작성하다 끝내 눈물을 삼키는 진혁을 박보검은 깊은 내면 연기로 훌륭히 소화해냈다. 처음 이별을 마주한 순간부터 사랑하는 이를 위해 떠나기로 결심할 때까지, 점층적으로 변화하는 내면을 탄탄한 연기 내공으로 표현해내 "역시 박보검"이라는 평가를 얻어냈다.
박보검은 2011년 영화 ‘블라인드’를 통해 데뷔한 후 남다른 외모와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드라마 ‘내일도 칸타빌레’에서는 천재 첼로리스트 이윤후 역을 맡아 유려한 지휘 실력과 다정다감한 매력을 보여줬으며, ‘너를 기억해’에서는 두 얼굴의 변호사 정선호 역으로 서늘한 눈빛연기는 물론, 상반된 내면에 숨겨져있던 복잡한 감정들을 완벽하게 그려냈다.

박보검을 톱스타 반열로 올려놓은 ‘응답하라 1998’에서는 천재 바둑기사 최택을 연기해 ‘보검앓이’의 시작을 알렸다. 아이같이 순수하지만, 내면은 누구보다 어른스럽고 강인한 인물을 통해 안방극장에 따뜻한 감동과 설렘을 선사한 그다. 특히 박보검은 천재바둑소년이라는 역할을 더욱 실감나게 표현하기 위해 개인 강습을 받으며 바둑을 익히는 등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고, 이는 고스란히 시청자들의 마음에 울림을 안겼다.
또한 ‘구르미 그린 달빛’의 이영을 맡아 어리숙하고 능청스러운 예측불허 왕세자의 모습부터 날카로운 카리스마와 군주로서의 위엄까지 보여주며 인물의 성장과 변화를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이 때에도 박보검은 '보검 매직'을 과시, '국민 세자'라는 애칭도 얻었다.

그리고 이번 '남자친구'에서는 섬세한 멜로 연기로 '글로벌 남친'에 등극했다. 아날로그적인 감수성을 눈빛과 미소, 목소리에 담아내며 따뜻한 매력과 순수한 감성을 누구보다 유연하게 표현해낸 박보검이다. 이에 작품, 캐릭터에 국한되지 않고 폭넓은 연기력을 보여주고 매 순간 성장해가는 박보검의 앞으로의 활약을 더욱 기대하게 된다.
한편, 종영을 앞둔 '남자친구' 측은 "그 동안 '남자친구'를 사랑해주신 시청자 분들께 감사드린다. 시청자 분들의 뜨거운 관심과 애정 덕분에 배우와 제작진 모두 힘을 내 촬영할 수 있었다"며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해 최선을 다했다. 오늘(24일) 밤 방송되는 '남자친구' 마지막 회에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parkjy@osen.co.kr
[사진] 각 드라마 캡처, '남자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