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제된 감성+열연"..'멜로의 품격' 보여준 '송혜교 장르ing' [굿바이 남자친구①]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9.01.25 12: 46

'남자친구' 송혜교가 섬세한 감정, 눈물 연기로 '멜로의 여왕'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송혜교는 지난 24일 종영한 tvN 수목드라마 '남자친구'(극본 유영아/ 연출 박신우)에서 미모와 지성을 가진 것은 물론, 재벌가의 전 며느리이자 국회의원 아버지를 둔 차수현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극 중 차수현은 모든 것을 가졌지만 무채색의 삶을 살아가다 쿠바에서 우연히 만난 김진혁(박보검 분)과의 인연으로 잃어버렸던 자신의 삶을 되찾아가는 인물이다. 송혜교는 부모의 꿈을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한 채 살다 김진혁을 만나서야 비로소 웃을 수 있게 된 차수현의 감정 변화를 특유의 섬세한 연기로 소화해내 극의 몰입을 높였다. 

특히 이 드라마는 송혜교가 지난 2016년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큰 성공을 거둔지 2년 만에 선택한 복귀작이라는 점에서, 그리고 남자주인공으로 '대세 스타' 박보검이 캐스팅됐다는 점에서 화제를 모았던 바. 송혜교의 경우, 그 사이 배우 송중기와 결혼까지 한 상태였기에 이번 '남자친구' 선택에 더욱 많은 기대와 관심이 쏠렸던 터다. 
이에 부담을 컸을 법도 하지만, 송혜교는 '멜로의 여왕'다운 내공으로 절제되면서도 깊이 있는 열연을 펼쳐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이는 지난 23일 차수현이 김진혁을 위해 이별을 고하는 장면에서 폭발했다는 평. 송혜교는 모든 것을 묵묵히 참아내는 차수현의 아픔을 특별한 대사 없이 온몸으로 표현해 안방극장의 감정 몰입을 배가시켰다.
이 같은 송혜교의 열연 덕분에 최종회에서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된 '남자친구'의 결말에도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그동안 송혜교를 통해 아픔이 많은 차수현의 감정선을 차근차근 따라온 시청자들이기에, 그가 김진혁과 사랑을 이루는 해피엔딩이 더욱 큰 기쁨으로 다가왔던 것. 추운 겨울, 얼어붙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녹여줬다는 반응이다.
더불어 매 작품마다 자신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송혜교가 곧 장르'임을 입증해내고 있는 그가 '남자친구'를 마무리하고 또 어떤 차기 행보를 보여줄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송혜교는 지난 1996년 교복 모델 선발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후 같은 해 드라마 '첫사랑'으로 브라운관에 데뷔했다. 이어 시트콤 '순풍산부인과'와 드라마 '가을동화'로 전 국민적인 인기를 얻어 톱스타 반열에 올랐다. 이후 그는 드라마 '올인', '풀 하우스', '그들이 사는 세상', '그 겨울, 바람이 분다', '태양의 후예'와 영화 '파랑주의보', '황진이', '두근두근 내 인생' 등에 출연해 원조 한류스타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또한 송혜교는 '태양의 후예'에서 인연을 맺은 송중기와 지난 2017년 부부의 연을 맺었다. / nahee@osen.co.kr
[사진] '남자친구' 스틸,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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