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민·구자욱, 경주고서 재능기부에 회식까지 책임지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9.01.24 16: 58

"야구도 잘하고 마음씀씀이도 남다르다. 고맙다는 말만 떠오른다". 
24일 오후 기자와 통화가 닿은 김용국 경주고등학교 야구부 감독은 박석민(NC)과 구자욱(삼성)에 대한 칭찬을 입이 마르도록 했다.
사연은 이렇다. 박석민과 구자욱은 17일 경주고 야구장을 찾았다. 삼성 시절 사제의 연을 맺은 김용국 감독을 만나기 위해서다. 

박석민과 구자욱은 경주고 선수를 대상으로 재능기부에 나섰다. TV에서만 볼 수 있었던 야구 스타의 등장에 학교 전체가 술렁였다는 후문. "학교 관계자 뿐만 아니라 학교 인근 주민들까지 와서 즉석 팬미팅이 열렸다"는 게 김용국 감독의 말이다. 
박석민은 직접 시범을 보이며 자상하게 가르쳤고 구자욱은 연신 박수를 치며 선수들의 사기를 끌어올렸다. 
김용국 감독은 "선수들도 (박)석민이와 (구)자욱이를 직접 보면서 신기한지 얼굴만 쳐다보더라. 특급 선수들이 한 마디 조언해주는 게 정말 크다. 바쁜 와중에 먼 곳까지 와서 이렇게 도와주니 정말 흐뭇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박석민과 구자욱은 대구로 향하기 전 야구부 회식비 100만원씩 건넸다고 한다. 김용국 감독은 "모교 후배도 아닌데 이렇게 챙겨주니 정말 고마웠다. 석민이와 자욱이 덕분에 우리 선수들 소고기 실컷 먹었다"고 고마워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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